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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헌창 대표는 “독립서점 책과생활은 책에서 생활로 확장하는 공간이다. 자생력이 바탕이 된 독립서점 운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
그를 만나기 위해 광주 동구 동명동 광주독립영화관 인근 건물 2층 ‘책과생활’을 찾았다. 계단을 타고 올라 도착한 곳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아치형 책장에 빼곡히 진열된 책들이 맨 먼저 맞아준다. 입구에는 자체기획 북토크와 글쓰기 프로그램, 광주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알리는 리플릿이 마련돼 있다. 창문 너머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신 대표는 그가 하는 여러 활동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독립서점 책과생활 운영 뿐만 아니라 편집자 이력을 살려 출판사로부터 외주를 받아 원고 정리, 교정·교열 등을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서점 운영 만으로는 적자를 메꾸기 힘들기 때문에 이같은 일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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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및 비건베이커리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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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서점 책과생활에서 판매 중인 서적들. |
신 대표는 “독립서점 책과생활은 책에서 생활로 확장하는 공간”이라며 “자생력이 바탕이 된 독립서점 운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처음 문을 연 뒤 세 번의 이사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독립서점 책과생활은 신 대표 혼자 운영하고 있다. 79.3㎡ 규모로 서점 한 켠에는 카페가 마련돼 있어 커피를 마시며 서점에서 고른 책을 읽을 수 있다. 커피와 함께 즐길거리로 지난해부터 비건 베이커리도 판매한다.
오픈 당시에는 신 대표의 취향대로 서적을 보유하고 각 분야 별로 균형을 유지하려 했지만 현재는 인문·사회·예술·사진·디자인·건축 등 3000여 권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다.
“처음에는 ‘안팔리면 내가 다 갖지 뭐’라는 생각이었죠. 몇 년째 독립서점을 운영하면서 주로 신간, 광주·전남지역 내용을 담고 있는 서적 등을 위주로 보유하고 손님이 찾는 책을 갖다 놓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제 고집보다는 니즈를 반영해 서적을 큐레이션하고 있어요. (웃음)책장 윗쪽에 줄줄이 꽂힌 책들이 제가 고집한, 안팔리는 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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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 한 켠에 마련된 곳에서 책을 읽으며 음료를 즐길 수 있다. |
“똑같은 서적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책과생활 같은 독립서점은 동일한 상품을 다른 조건에서 판매하기에 이곳에서 책을 사가는 사람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일을 해야 해요. 그걸 찾는 게 제 일이죠.”
그는 독립서점 책과생활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이곳에서 문화 프로그램이 활발히 이뤄지는 배경이다. 특히 2019년 진행한 ‘여행자의 불빛서점’은 독립서점 책과생활을 알린 프로그램이다. 광주지역을 들여다보는 인문 강연으로 멀티플렉스에 밀려 사라진 옛 극장들, 광주천변과 복개된 동계천 등을 소재로 외지 여행자들이 잘 알 수 없는, 거주민들도 잊고 있던 도시의 옛이야기를 발굴해 들려줘 호응을 얻었다. 이후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 여파에 서점 운영은 물론, 자체 기획 프로그램을 열기 어려운 형편이 되자 온라인 북토크를 진행하는 한편, 책방지기 추천작과 지역 독립출판물, 이벤트 에디션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스마트스토어를 열고 서점의 활동폭을 늘리는 시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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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서점 책과생활 내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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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서점 책과생활은 인문·사회·예술·사진·디자인·건축 등 3000여 권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다. |
그는 독립서점 책과생활 운영과 함께 자체 출판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문학과 예술, 에세이 등 인문서적에 중점을 둔 출판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최유준 전남대 호남학과 교수, 장상은 작가가 쓴 ‘모모는 철부지’를 펴내 광주 1970~1980년대 음악을 조명했다. 광주 동구 어르신 자서전 쓰기 사업을 진행해 2년간 어르신들의 삶을 정리하기도 했다.
현재는 팬케이크와 관련된 내용의 유머러스한 코믹 에세이집을 비롯 현직 큐레이터가 한국미술에 대해 쓴 에세이집,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소설가의 청소년 소설, 몽골을 다녀온 작가의 여행서 등의 원고를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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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과생활이 광주 동구 어르신 자서전 쓰기 사업을 통해 발간한 서적들. |
끝으로 신 대표는 독립서점 책과생활이 사람들이 궁리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활자, 책이라는 매체는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그렇기에 서점이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죠. 책방을 찾는 사람들이 책을 사고 읽으며 문화를 향유하고 이곳에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공간이 됐으면 합니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정채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4.12 (일) 21: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