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필승조’ KIA, LG에 7-9 재역전패

정해영.

KIA타이거즈가 LG와의 주중 첫 경기에서 허무한 재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주중 1차전 경기에서 7-9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초반 크게 뒤처졌던 KIA는 타선의 힘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지만, 9회초 필승조가 무너지면서 상대에게 경기를 내줬다. 그 결과 46승 3무 41패 승률 0.529를 기록,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KIA는 이날 타순을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이우성(좌익수)-오선우(1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짰다.

선발 투수로는 제임스 네일이 나섰다. 총 93개의 공을 던진 네일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4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고구속은 147㎞였다.

네일은 1회초 상대 선두타자를 땅볼로 처리했다. 문성주 안타 이후에는 김현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웠다.

2회초에는 문보경에게 볼넷 내줬지만, 뜬공 1개와 헛스윙 삼진 2개를 잡아냈다. 3회초는 범타 2개와 삼진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첫 실점은 4회초에 나왔다. 문성주 안타 이후 폭투로 2루 베이스를 허용했다. 이어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경기는 0-1이 됐다.

네일은 5회초 천성호 안타 이후 오지환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1사 2루 위기 상황. 이주헌을 헛스윙 삼진, 박해민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막았다.

6회초에는 대형 실점이 나왔다. 상대 선두타자 신민재가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후속타자 문성주는 3루수 쪽 땅볼을 때렸고, 2루 베이스를 선택했지만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김현수 헛스윙 삼진 이후에는 문보경의 스리런포가 터지면서 격차는 0-4까지 벌어졌다.

KIA는 6회말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상대 2구째 116㎞ 커브를 그대로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7회초는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오지환 볼넷 이후 이주헌의 번트가 높게 뜨면서 아웃됐다. 이후 오지환이 도루실패, 박해민이 땅볼을 기록하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8회초에는 네일 대신 최지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최지민은 2사 1·2루 상황을 삼진으로 넘겨내면서 무실점에 성공했다.

경기는 8회말 뒤집혔다.

1사 1루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가 우측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나성범의 몸에 맞는 볼이 나왔다. 1사 만루 이우성의 대타 고종욱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찬스는 계속됐다. 오선우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김태군 대신 한준수가 들어섰다. 한준수는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후속타자 김호령과 박찬호 역시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고, KIA가 7-4로 역전했다.

하지만 9회초 결과가 다시 뒤바꼈다.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천성호 땅볼 이후 두 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해민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구본혁에게도 안타를 내준 정해영은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조상우 또한 2점을 내준 채 내려왔고, 이형범이 남은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9회말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KIA는 7-9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