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마약 ‘야바’ 유통…외국인 선원 등 15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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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마약 ‘야바’ 유통…외국인 선원 등 15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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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도서지역에서 마약류를 유통한 마약사범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완도해양경찰은 판매 총책 A씨(30대·태국 국적)를 포함한 외국인 선원 1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도서지역에서 선원으로 일한 외국인 근로자들로, 합성마약 ‘야바’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휴어기에 광주 일원에서 일용직노동자으로 일하며 마약을 사들인 뒤 작업 종료 후 도서지역으로 복귀, 동료 선원들에게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치안 인력과 단속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도서 지역 특성을 악용해 수개월 간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완도해경 외사계는 광범위한 정보 수집과 잠입수사 등 약 8개월간의 치밀한 수사 끝에 판매 총책과 주요 관련자들을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성인 남성 200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야바 69정을 압수했으며, 이는 판매 총책을 통해 국내로 유통된 수천정 규모의 물량 중 일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태윤 완도해경 정보외사과장은 “판매 총책을 포함한 주요 공급망을 제거하고 도서 지역으로 이어지는 재유입 통로를 차단했다”며 “여전히 섬 지역 외국인 선원들 사이에서 마약이 공공연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해양 종사자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완도해경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추가 공급책과 판매책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완도=김혜국 기자 knk1831@gwangnam.co.kr         완도=김혜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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