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기업 동반 성장…지역 제조업 경쟁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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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뿌리기업 동반 성장…지역 제조업 경쟁력 견인

[생산기술연구원 ‘고투게더 지자체 매칭사업’ 성과]
전남 22개 시군 협력…기술개발·사업화 동시 지원
고용 20명·특허·인증 확대…산업 생태계 순환 구축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경
전재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순천뿌리기술지원센터장


지역 뿌리기업을 겨냥한 상생형 기술지원 사업이 실질적인 매출 증가와 고용 창출로 이어지며 지역 제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 기술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업화까지 연결되는 구조가 성과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남기술실용화본부 순천뿌리기술지원센터에 따르면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참여한 ‘고투게더 지자체 매칭사업’ 추진 결과, 최근 3년간 참여 기업 매출이 177억원 증가하고 신규 고용 20명이 창출됐다.

해당 사업은 지자체와 연구원이 공동으로 재원을 매칭해 지역 제조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지역 상생형 모델이다. 전국 분산형 조직 네트워크(KITECH Alliance)를 기반으로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업 현장 애로 해결부터 사업화까지 단계별 지원을 이어온 것이 특징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3년에는 2억원 규모로 5개사를 지원해 매출 65억원 증가와 신규 고용 6명, 인증 4건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2억6000만원을 투입해 6개사를 지원, 매출 65억6300만원 증가와 고용 3명을 창출하며 사업 지속성과 확산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에는 사업 규모를 3억860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남테크노파크의 뿌리산업 선도기업 육성사업과 연계 지원을 강화하면서 성과가 더욱 확대됐다. 현재 10개사를 대상으로 지원이 진행 중이며 매출 46억8020만원 증가, 고용 11명, 인증 5건, 특허 2건, 논문 1건 등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장 수요 기반으로 발굴된 과제가 정부 대형 연구개발 사업으로 확장되며 산업 전반으로 파급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예비타당성 대상 제안요청서 3건이 신규 기획·제출됐고, 총 167억2000만원 규모의 정부 수탁과제 5건이 선정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는 단순한 개별 기업 지원을 넘어 지역 산업 전반의 구조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뿌리산업이 자동차·조선·에너지 등 지역 주력 산업의 기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술 경쟁력 강화는 곧 지역 제조업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남지역의 경우 중소 제조기업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를 갖고 있어 기술개발 역량 확보와 사업화 연계 지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이번 사업처럼 현장 수요 중심으로 과제를 발굴하고 즉시 기술 지원과 사업화를 연계하는 방식은 기존의 단절된 지원 체계를 보완하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또 지자체와 연구기관이 재원을 공동 부담하는 매칭 구조는 지역 맞춤형 산업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중앙정부 중심의 일괄 지원에서 벗어나 지역 산업 특성과 기업 수요를 반영한 지원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장에서는 기술개발 이후 판로 확보와 추가 투자 연계까지 이어지는 지원 확대 필요성도 제기된다.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매출과 고용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후속 사업화 지원과 금융, 마케팅 연계가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재열 순천뿌리기술지원센터장은 “지자체 매칭과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지역 기업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 모범 사례”라며 “전남 제조 산업의 첨단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뿌리기술지원센터는 표면처리와 소성가공 분야에 특화된 뿌리산업 지원기관으로, 기술개발과 장비 활용, 스마트공정 고도화, 사업화 기획 등을 통해 지역 제조기업 경쟁력 제고를 지속 지원하고 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윤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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