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초대석]김성일 전남도농업기술원장

"고수익 창출 기술개발…해외시장 개척 역점"
농축산물 생산비 절감ㆍ돈 되는 수출농업 육성 등 전력
중국 등 안전농산물 공략…aT와 협력 해외바이어 유치
농촌자원 활용 '비즈니스 모델' 만드는 인재 육성 필요

최현수 기자 press2020@gwangnam.co.kr
2016년 01월 17일(일) 16:48
김성일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이 우수농산물 생산과 해외농산물 수출 등 전남 농업발전을 위한 미래 비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농도(農道)인 전남의 농업을 이끌어갈 제17대 전남농업기술원장에 취임하셨는데?
 △농촌진흥사업 30여년 동안 타향에서 근무하다 고향에 돌아와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타향에서 근무하면서도 언제나 고향 발전을 위해 고민했고 많이 생각해 왔다. 왜 제가 이 자리에 있는지 항시 생각하면서 도민과 농업인을 위하여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생각이다.
 농업에서 전남이 차지하는 비율은 타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농업 소득을 올리는데 최우선 목표로 삼아 현장과의 소통을 중시하겠다. 가장 먼저 분야별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 하는데 역점을 두고, 생산비를 절감해 농업 소득이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가겠다.
 
 -취임사에서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의 농업발전을 위해 첨단 농업기술 보급 등을 통해 실질적인 소득을 올리겠다고 밝히셨는데 방향은?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존재하는 이유는 농업인이 있기 때문이다. 전남농업기술원은 농업인이 저비용 고수익 농업, 즉 돈 되는 농업을 실천해서 잘사는 농촌이 되는데 있다.
 우선 농축산물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보급이다. 농가들이 농산물 생산에 투입되는 요소들을 합리적으로 이용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신속히 보급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전남도에서 생산액과 재배면적이 많고 특화계수가 높은 20개 작목에 대해 2015년부터 4년동안 생산비 절감목표 11%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을 신속하게 농가에 보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고수익 창출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농가들이 이를 실천하도록 지원하겠다. 고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농산물의 차별화와 소비자의 트랜드 변화에 대응한 농산물 생산이 요구된다. 소비자 트랜드 변화에 맞는 품종과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농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이 중요한데 전남농업의 수출 가능성은?
 △국내 농산물 소비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등 주변국가로 수출시장을 넓혀가야한다.
 중국의 14억 인구 중에서 1억명의 상류층을 대상으로 전남의 고품질 안전농산물로 공략한다면 수출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특히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전한 aT와 협력을 강화해 해외바이어를 유치하고, 국제농업박람회를 잘 활용하여 수출확대에 노력하겠다. 최근 중국이 한국산 쌀, 김치, 삼계탕을 수입하기로 결정한 것은 전남의 농산물 수출가능성은 매우 크다.
 시설원예 작물을 중심으로 신선 농산물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14년부터 ICT융복합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팜'을 보급에 앞장서고 있으며, 수출 농가를 대상으로 작물 재배기술ㆍ수확 후 관리를 비롯한 컨설팅 및 교육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FTA 등 급속한 농업환경 변화로 농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고소득 농업 전략이 있다면?
 △농업ㆍ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농촌에 산재하는 모든 유ㆍ무형 자원을 활용해 6차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촌이라는 자원을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 2008년부터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농가 수취가격을 향상하는 혁신적인 농업인을 양성하기 위하여 e-비즈니스 리더양성과정을 운영 중이다.
 생산분야에서 빅 데이터를 활용해 품질과 수량을 증대하기 위한 ICT 융복합 기술과 노동력을 절감하기 위한 편리한 온실 및 축사 환경제어기술을 개발중이다. 특히 산물의 부가가치를 증대하기 위해 도ㆍ농교류 프로그램인 팜파티(Farm Party)를 확대하고 있다.
 농산업의 부가가치를 증대하고 농촌의 활력화를 위해 생산중심에서 판로시장 및 수출확대, 고객발굴, 농식품 창업가를 적극 육성하겠다.
 
 -전남농업을 위해 추진할 역점사업은?
 △무엇보다 수출농업육성을 통한 농산물시장 확대가 필요하다. 고품질 안전농산물로 공략한다면 수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남농업기술원 옆으로 이사 온 aT나 국제농업박람회를 잘만 활용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농업의 첨단화ㆍ자동화를 위한 스마트팜 육성이다. 모바일시대인 만큼 온실 축사에 정보통신을 활용해 농작업을 자동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한국형 스마트팜이 조기에 실용화 노력이 필요하다.
 농업기술개발은 함께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의 꿈을 현실화하려면 미래 후계농업인력의 육성도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 짐 소로스가 서울대 강연에서 "젊은이들이여 농대로 가라"고 했고, 많은 미래학자들이 농업에 미래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후계인력육성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한다.
 전남의 농정을 기술력으로 뒷받침하는 협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조직문화의 정착이 이뤄져야한다.

 -친환경농업의 메카인 전남은 이제 유기농업의 내실화를 다져나가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성과와 향후 방안은?
 △전남이 친환경농업을 역점시책으로 추진해 현재 친환경농산물 인증 비중이 전국의 약 50%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지속가능한 유기농업 실천을 위해 녹비작물 재배, 친환경 종자소독, 새끼왕우렁이 제초기술 등을 개발ㆍ보급해 유기농업을 정착시키고 확대해 나가는데 앞장 서 왔다.
 또한 저비용 유기농업 실천을 위해 지난해 유용미생물 2176t을 생산했고, 9만2171농가에 공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벼 저비용 유기재배 시범 10개소 등 유기농업 확대와 기반구축을 위한 시범사업들을 추진한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도 유기농 중심의 친환경농업 내실화를 위한 기술개발 보급에 매진하고, GAP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유기농업으로 발전시켜 유통업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해 나갈 생각이다.
 
 -10여년 넘게 개최해온 농업박람회와 국제농업박람회가 통합 개최될 예정인데?
 △지난 2002년 처음 시작한 농업박람회는 그 동안 14회(국제 2, 국내 12)를 개최하면서 도시소비자, 농업인, 학생 등 893만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농업박람회는 도내 우수농산물ㆍ농식품 수출과 판매로 6820억원의 농업소득 증대에 기여했고, 농업인에게 희망과 긍지를 높이고 도시민과 어린이ㆍ학생들에게는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등 유형ㆍ무형의 많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매년 개최에 따른 신선한 콘텐츠 발굴과 국내외 박람회의 차별성이 약화된다는 의견 등이 제기되자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 국내ㆍ국제농업박람회를 2년 주기의 '국제농업박람회'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17년도에 '2017국제농업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14회를 치른 국내ㆍ국제농업박람회의 노하우를 계승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농업박람회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
 
 -농업인들에게 당부의 한 말씀?
 △요즘에 휴대폰이나 컴퓨터가 발전하듯 농업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세계 농업대국과 FTA 체결, 엘리뇨 현상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 빠른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야한다. 우리 농업현실이 모두 어렵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에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더한다면 얼마든지 농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성일 전남농기원장이 걸어온 길]
 -영광 출생
 -영광종합고등학교 졸업
 -서울대 농업교육과 졸업
 -서울대 농업교육학 박사
 -강화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청 지도정책과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전북 김제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ㆍ기술보급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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