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 개발

2020년까지 6347억 투입…자동차부두 전환·경쟁력 확보
해양수산부,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 확정·고시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2016년 09월 29일(목) 19:12
광양항이 지정학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 특화 개발된다.

또 항만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배후권역 특성에 따라 산업과 도심기능이 접목된다.

해양수산부는 2020년까지 국내 항만별로 물류경쟁력을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16∼2020년)을 확정·고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총 사업비 14조6412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항만별 특성에 맞춰 국제경쟁력과 물류기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광양항은 국내 최대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 부산항을 세계 2대 컨테이너 환적 허브로, 인천항은 수도권 종합물류 관문으로, 울산항은 동북아 액체 물류중심 항만으로 특화 개발한다.

광양항의 경우 총 6347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126만대였던 자동차 화물이 2020년 18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원활한 처리를 위해 3-2단계 컨테이너부두 4선석을 자동차 부두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국적선에게만 허용되던 자동차 연안운송을 외국적선에도 허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형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위해 항입구 특정해역 암초를 제거하고 1만8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대응해 24열 대형 컨테이너 크레인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등 항로 개선 및 ‘컨’부두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정부는 석유화학, 자동차, 제철 등 핵심 국가기간산업의 물류 기반을 강화하고 시멘트, 모래 등 지역 기반의 산업 활동을 지원하고자 화물부두와 배후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항만배후단지 내에는 상업·주거·문화 등 도시기능을 도입해 활성화를 도모하고 항만 부가가치를 높인다.

이를 위해 광양항 29만㎡을 포함해 부산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 4개 항만에 2종 항만배후단지 375만㎡를 공급한다.

여의도 면적의 4배(1141만㎡)에 달하는 준설토 매립지에는 지역 특성에 맞춰 개발된다.

광양 묘도 준설토 매립지(312만㎡)는 미래 신소재 산업, 복합에너지 물류 및 발전시설 등이 집적되는 신성장산업단지로 개발하고 율촌 준설토 매립지(423만㎡)는 국가 기간산업과 항만물류기능이 융복합된 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광양항과 함께 전남에서는 또 목포항과 여수항, 완도항 등 무역항을 포함 거문도항, 흑산도항 등 11개 연안항도 이번 제3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포함됐다.

목포항은 조선산업지원항만이자 자동차 수출 중심항만으로 육성되고, 여수항은 친수공간 및 크루즈 시설 정비·확충을 통한 남해안 해양관광 거점항, 여수항은 연안화물 증가 및 여객선 등 선박대형화를 고려해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연안항 가운데 거문도항은 남해 동부 영해관리의 전략적 요충항만으로 개발되고 흑산도항은 서해남부 영해관리 핵심거점 항만개발과 관광여건 개선을 위한 항 주변 순환형 관광루트를 개발한다.

진도항은 여객·화물부두 개발, 홍도항은 어선 피항여건 확보, 나로도항은 어항시설용지 확보를 통한 항만환경 개선, 녹동신항은 제주간 물동량 처리를 위한 화물부두를 추가 확보하는 등 연안항의 개발이 계획돼 있다.

정부는 이 밖에도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해 현재 운영되고 있는 3개항 4선석을 2020년까지 여수항과 목포항을 포함 9개항만에 16선석까지 크루즈 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섬 관광을 활성화 차원에서 노후화된 여객부두와 여객터미널 23개소를 정비하고 수산물 유통기능 강화를 위한 소형선부두도 17개항에 공급한다.

해수부는 이번 수정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화물부두 140선석, 여객부두 49선석 등을 확충하면 우리 항만의 화물 처리 능력이 현재 11억t에서 14억t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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