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 10곳 중 3곳 ‘화재 취약자재 사용’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
2017년 12월 22일(금) 16:13 |
22일 국민의당 윤영일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도시형생활주택 안전실태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국적으로 준공된 도시형생활주택 1만3993단지 중 외벽 마감재료 화재 취약자재가 사용된 단지가 4205단지로 약 3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253단지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1027단지, 부산 617단지 순이었다.
취약자재 사용 건물 비율로 분석해보면 광역지자체 기준, 제주가 72.88%(315단지 중 228단지)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전남 66.67%, 경남 56.71% 순이었다.
화재 취약 자재인 드라이비트, 압출 보온판 위 스톤코트 등 외단열공법을 사용해 건설할 경우 화재 발생 시 인접 건축물 및 수직으로 확산되는 화염을 차단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 다른 공법에 비해 공사기간이 단축, 저렴한 시공비, 우수한 단열효과 등으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접대지경계선과 이격거리가 1미터 미만인 2510단지(18%)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옆 건물로 불이 옮겨 붙을 가능성이 높은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발생한 충북 제천 화재는 옥상 출입구가 개방돼 일부 시민들이 옥상을 통해 구조되기도 했지만 도시형생활주택 3327단지(약 24%)가 폐쇄된 상태로 조사돼 화재 발생 시 대피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은 “제천 화재사고, 경주 지진 등 대규모 재해 발생 이후 대책을 마련하는 뒷북 행정은 더 이상 있어선 안된다”며 “또 다시 인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범정부적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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