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동학대 증가율 가장 높아"

최도자 국회의원 "지난해 상반기 18.7% 증가"

맹인섭 기자 mis728@gwangnam.co.kr
2018년 01월 07일(일) 14:12
최근 고준희양 사망 사건과 광주 3남매 화재 사망 사건 등 부모의 학대나 방임으로 인한 참극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아동학대 발생 건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고 지난해 상반기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의 경우 전년 상반기 170건 대비 168.2% 늘어난 456건이 발생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반면 서울, 인천, 전남, 충북은 지난해 상반기 아동학대 발생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동학대 건수는 2013년 6796건, 2014년 1만27건, 2015년 1만1715건, 2016년 1만8700건으로 매년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상반기까지 1만647건이 발생해 2016년 상반기 8972건보다 1675건이 더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아동학대 발생 건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만 14세가 819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만 17세가 628건으로 전년 상반기 385건에 비해 63.1%가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아동학대 가해자는 부모가 7634건(71.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리양육자 1601건(15%) 등의 순이었다.

아동학대 유형별로는 2가지 이상의 학대가 발생한 중복학대가 5569건(52.3%)으로 가장 많았고 폭언, 가정폭력 목격, 다른 형제의 신체학대 목격 등 정서학대 2107건(19.8%), 신체학대 1440건(13.5%), 방임 1256건(11.8%), 성학대 275건(2.6%)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35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096건, 부산 789건, 전북 782건, 경북 737건, 전남 585건 등의 순으로 아동학대 발생 건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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