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속도 낸다 주차장·임대료 문제 등 4년 7개월 만에 ‘원점’
고귀한 기자 pressgh@gwangnam.co.kr |
| 2018년 02월 11일(일) 18:30 |
11일 광주시와 서희건설 컨소시엄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일 광주송정역 복합환승센터 우선협상대상자인 서희건설 컨소시엄의 주관사인 ㈜서희건설에 공문을 보내 협약 해지를 의사를 통보했다.
시는 2013년 7월 협약 후 개발사업에 진척이 없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극심한 상태라는 이유를 들었다. 즉 시민들의 불편을 조속히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또 서희건설 측이 ‘개발사업 진척 방안을 2월 1일까지 제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1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의견이 없는 점도 해지 사유로 밝혔다. 12일까지 여지를 둔 최후통첩이지만 사실상 ‘파트너 십을 접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협약이 최종 해지될 경우, 시의 역대급 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송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은 국토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지 7년 2개월, 서희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에 선정된 지 4년 7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에 서희건설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서희 측은 “시의 일방통행”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 측은 사업 지연의 이유로 △코레일의 무리한 토지매각 조건 △코레일 요구조건 수용시 직면할 적자구조 △시와 민간사업자의 절충안 거부 등을 들었다.
코레일이 감정평가액으로 땅을 팔고도 추가 발생하는 주차수입도 30년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는 건 무리고, 코레일 환승주차장(391면, 1만7000㎡)의 41%에 달하는 국·공유지에 대한 운영수입 보상까지 요구하는 건 비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또 코레일의 요구대로 환승주차장 임대료로 연간 6억원의 임대료만 받을 경우 30년간 운영하고도 건립비용(320억원)의 절반만 회수하는 적자구조여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로써 개발방식은 복합환승센터에서 주차타워로 급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시와 서희 측은 송정역 일대 19만㎡에 환승, 판매, 업무, 자동차시설과 함께 7200㎡ 규모의 문화시설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협약이 해지되면 코레일 주도로 4만3000㎡ 규모로 주차빌딩과 일부 편의시설만 들어서게 된다. 주차면도 1850면에서 1500면으로 350면 가량 줄어든다. 사업비 역시 2000억원 안팎에서 300억원으로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1500∼3000개의 일자리 창출과 랜드마크인 1913 송정역시장 등과 연계한 문화시설 확충,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발목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는 공공개발을 하게 되면 시가 재정적 부담을 덜고, 공사 기간도 대폭 짧아져 시민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장현 시장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송정역이 광주의 관문을 넘어 호남의 관문으로 변모했는데 그 위상에 걸맞지 않게 역사가 협소할 뿐만 아니라 이용객 편의시설이 대단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면서 “국토부, 코레일간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조만간 사업을 착공, 시민들의 불편이 완전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pressgh@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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