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남초대석]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 "소통.현장행정 '올인'...미래 지역발전 견인"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
| 2018년 10월 21일(일) 1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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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지난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위기가구발굴단 역량강화 교육’에 참석해 민선7기 광주시정 방향을 공유하는 강연을 하고 있다. |
‘내치’라 할 수 있는 광주시 일반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그는 민선 7기 이용섭 광주시장 호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위해 ‘공직자와의 소통’을 최우선시 한다.
지난 2월 20일 부임한 이래 틈 나는 대로 실·국장은 물론 하위직 공직자와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격의 없는 대화로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해결해준다.
공직자가 업무 외적인 불만이 없고 무탈해야 시정에 몰두 할 수 있고 이는 나아가 시민만족 서비스 행정으로 직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는 주요 현안에 대한 실·국간 업무 혼선을 막기 위해 주 1회 주요 실·국장들이 참여하는 ‘현안조정회의’를 개최한다. 내부 통신망에 ‘소통과 제언’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다수의 하위 공직자들의 걱정거리가 무엇인지 파악한다.
또 복지와 교통·상하수도 등 민원발생 현장을 찾거나 인문학 강의 등을 통한 시민과의 소통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공원 개발과 무등산 남도피아, 광주천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 등 광주의 미래를 담보할 현안사업 추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1988년 제 32회 행정고시에 합격, 광주시청에서 15년, 행정안전부 등 중앙정부에서 10여년간 근무하며 지방과 중앙 행정기관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 부시장을 지난 18일 광주시청 집무실에서 만나, 그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한 지 만 8개월이 됐다. 소회는?
▲ 3년 전 행정부시장으로 올 기회가 있었다. 당시 국민안전처가 출범하면서 실장으로 승진했고, 중앙에서 다른 보직 경로가 있었지만 평소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깊어 광주를 희망했다. 중앙행정의 노 하우가 축적되고 각 부처 네트워크도 형성된 상황에서 오게 돼 광주의 현안을 풀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다행이다.
특히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기대를 안고 출범한 민선 7기 이용섭 시장의 성공을 위해 행정부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현안조정회의는 그간 일부 간부만 대상으로 하던 ‘티-타임’을 없애고 시민 주요 관심 정책과 갈등현안, 민생현안 등을 함께 점검하고 토론해 결정해 가는 것이다.
현대사회와 행정은 복합적·다층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어느 한 개인이나 조직이 모든 것을 다 조정하고 관리하기는 힘들다. 각 부서가 연계된 일의 경우 일종의 핑퐁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실제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5개 부서가 관련된 업무가 있다고 하면, 한 개의 부서는 20%만의 책임이 있는데 자칫 나머지 80%인 다른 부서 업무까지 떠맡을 수 있다는 부담 때문에 부서간 핑퐁현상이 일어난다. 그래서 관련 부서를 모아놓고 조정하는 회의가 필요하다. 그게 바로 현안조정회의이다.
처음 시도할 때는 직원들이 생소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서간의 업무협조가 필요한데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지 못해 그동안 지연되던 일들이 하나둘씩 정리되면서 역으로 부서에서 현안조정회의에 안건을 올려주라는 요청까지 생길 정도로 정착해 가고 있다.
-최근 현안조정 회의를 통해 해결한 사례가 있다면.
▲지금까지 45회 103건을 논의했다. 이 중 무등산 원효사 지구 상가 이전 문제가 기억에 남는다. 공원녹지과는 원효사 지구 사업을 충효동으로 내려오는 것이 목적이고, 도시재생 내지는 도시계획과는 이전은 하되 남도피아에 맞는 문화적인 측면을 가미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두 부서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수개월 간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현안조정회의를 통해 원효사 지구 상가를 충효동 지구로 이전하면서, 도시재생과 시민들의 휴양 시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조정했다. 다만, 그린벨트 해제라는 전제가 남아있다.
-민간공원 개발, 광주천 아리랑 물길 사업 등 도시재생에 관심이 큰 이유는.
▲통상적으로 고시 출신은 지방에 오면 기획부서로 많이 기용돼 사업 부서 업무를 맡을 기회가 많지 않다.
광주시 근무 당시 1998년에서 2000년까지 미국 유학을 마치고 복귀한 후 교통기획과로 배치돼 2년 2개월 동안 교통기획과장을 맡았다. 모처럼 사업부서에 있으니까 시민 생활하고 밀접해서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
당시 교통기획과가 도시교통국에 편제돼 도시교통국장 회의 때 도시계획과, 시설계획과, 교통기획과, 도시재생과 관련한 도시행정 업무를 같이 하면서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
이 후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됐다. 박광태 광주시장 때 호수생태원 하면서 굉장히 보람을 느꼈고, 단순히 어떤 한 분야가 아니라 도시 전체를 보면서 도시계획, 도시재생의 콘셉트, 그리고 관광단지 조성 등 여러 부분이 시민들의 삶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도시재생에 관심을 많이 두게 됐다.
-민간공원 2단계 조성사업은 진행 상황은.
▲광주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해 10대 민간공원을 1·2단계로 나눠 시행 중이다. 1단계는 4개 공원은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해 공원조성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중앙과 중외, 일곡, 운암산, 신용(운암), 송정 등 2단계 6개 공원 7개 지구에 대해선 15개의 업체가 민간사업자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특히 2단계는 공원전체 부지를 매입 후 일부만 공원으로 조성하고 원형보존, 30% 범위 내의 비공원시설 면적을 평균 9.3%로 축소해 경관 및 공원 훼손을 최소화 방안을 만들어 냈다.
-이 과정에서 부시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
▲광주시는 민간공원 개발 관련 민관거버넌스를 만들어 토론했고, 위원장을 맡았다. 민선 6기 끝자락인 두번 째 회의 무렵 시민단체에서 시의 재정투자 계획을 믿을 수 없다며 민간공원 개발 문제를 민선 7기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시에서 1500억원 이상을 재정투자한다고 밝혔지만, 믿지 않았다. 회의를 무산시키려 했다. 시의 계획이 어긋나면 행정부시장을 그만두겠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결국 1629억원을 12개 공원에 대해서 재정투자하고 나머지는 민간이 하는 걸로 결정을 봤다.
만약에 그때 정리가 안됐으면 도시철도 2호선과 비슷한 형태로 민선 7기로 넘어와 굉장히 복잡했을 수 있다. 약간은 너무 과도하게 직을 함부로 걸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 에피소드가 상당히 보람으로 생각한다.
-이용섭 광주시장과의 인연은.
▲지난 2004년 12월 행정자치부로 자리를 옮겨 장관 비서관을 맡으면서 이 시장과 인연을 맺었다. 13년 2개월만에 친정인 광주시로 복귀했고, 민선 7기 이 시장을 다시 모시게 됐다.
이 시장은 외유내강형 리더로, 자신과 주변에겐 엄격하면서 타인과 시민들에게는 부드럽고 온화하다. 시정 좌표를 혁신과 소통, 청렴으로 정했듯이 국세청장 등 차관급 3차례, 행자부장관 등 장관급 3차례, 국회의원 재선을 역임했다.
개인적인 관계도 있지만 이 시장의 열정과 전문성 그리고 행정가의 토대위에 정치가 겸해졌지만 진정성이 있는 분이다. 직접 이 시장에게 표현은 안 했지만 그런 면을 존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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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취임 8개월을 맞아 그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
▲시민의 삶과 현장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고 시민과의 실질적인 소통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지난 4월 4일 광주시청 사무관을 대상으로 인문학과 행정의 만남이란 주제로 첫 강의를 시작했고, 현재까지 13 차례 강단에 섰다.
‘재난안전과 인문학의 만남’, ‘창의적인 사람은 스토리텔링으로 말한다’ 등의 주제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시민들은 안전관리에 특히 관심이 많은데, “까뮈, 모네, 반 고흐 등 해외 유명작가들과 가수 유재하 씨가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점을 공통점으로 들며 이들이 좀 더 오래 살았다면 우리가 좋은 작품을 더 많이 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의하면 크게 공감한다. 이런 강연 내용을 시민을 위한 열린 강연 지식공유 플랫폼 ‘아리바다’(http://arribada.gwangju.go.kr)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 11월에는 전남대 로스쿨에서 인권강좌를 갖는다. 단, 광주에서 진행하는 강의에 대해서는 강의료를 받지 않고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내부 직원과 소통은 어떻게.
▲행정 내부 통신망에 ‘소통과 제언’이란 제목으로 직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공직 경험의 성찰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에 대해 직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공감대를 구성해보자는 목적에서 시작했다. 행안부 재직 중에 쓴 ‘국장님의 서랍’처럼 평소 공무원의 역량 강화, 일하는 방식 개선 등에 관심이 많았고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즐겁게 일하면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약간의 댓글이 달렸는데 이젠 주요 이슈가 생길 때마다 토론이 이어지면서 시청 내부에 수평적인 문화가 배어들고 있다.
-앞으로 펼치고 싶은 꿈이 있다면.
▲첫 번째는 책을 10권 정도 출판해 보고 싶다. 두 번째는 황당한 꿈인데. 앞으로 300년쯤 그때까지도 화폐가 있다면 화폐의 표지모델로 남고 싶다.
무엇보다 저는 ‘어제는 역사가 되었고, 미래는 모르겠고, 현재는 선물이다’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말을 잘 인용한다.
현재 광주시 행정부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이용섭 시장이 성공하는 시장이 되도록 서포트 하는 것을 꿈으로 생각하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를 구체적으로 하는 것 보다는 현재 행정부시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 그 결과가 따라 어떤 상황이 전개된다면 그 전개된 것이 내 신념과 혹시 맞는다면 가족들과 상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프로필>
△완도출신
△광주인성고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행정고시 32회 합격
△광주시 교통기획과 과장
△광주시 자치행정과 과장
△광주시 문화관광국 국장
△행정자치부 장관 비서관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 대표부 공사참사관
△안전행정부 안전관리본부 안전정책국 국장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 실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안전정책실 실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재난관리실 실장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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