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초대석]박우량 신안군수

"신안 천사섬 해양관광 메카로 …군민소득 창출 최우선"
천사대교 개통 이후 관람객 급증 시너지효과 ‘대박’
‘섬의 날’ 계기 섬 가치 확인…갯벌 유네스코 등재 ‘속도’
읍에 특색있는 ‘꽃섬’ 조성…버스공영제 전국 모범 사례

신안=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2019년 10월 20일(일) 16:53
박우량 신안군수 인터뷰
“신안 군정은 주민의 복리증진에 총력을 기울고 있습니다.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군정을 펼쳐, 군민이 고르게 잘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의 소득을 높이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박우량 신안군수는 취임 이후 지난 16개월 동안 미래성장동력사업으로 10대 핵심분야를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을 다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10대 분야는 크게 1004섬 신안 브랜드 부활, 친환경 농축산업 육성, 수산자원 전략 소득산업 육성, 윤택하고 편안한 행정복지, 맞춤형 교통복지로 편리한 신안, 세계적 해양생태의 중심 신안, 해양 문화예술 관광레저의 중심 신안, 1004섬 사계절 꽃 피는 섬 조성, 도시에서 신안으로 유학 오는 명문교육, 신성장 동력 사업 집중육성 등이다. 박우량 군수는 이 사업 추진을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신안’, ‘군민이 고르게 잘사는 신안’을 만드는 마중물 역할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럼, 남아 있는 민선 7기 주요정책은 무엇인가요.

결국은 군민소득인데요. 모든 정책이 주민이 먼저입니다. 개발 때문에 군민이 조금이라도 불편하고 피해를 봐서는 안될 것입니다.

또 개발에 따른 혜택도 분명해야 할 것입니다. 방문객이 ‘인산인해’를 이뤄도 소득 없이 불편만 겪는다면 말이 안되죠. 그래서 남아있는 민선 7기 주요정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7대 역점사업을 선정했습니다.

7개 분야는 소득증대 각종 시책 추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민복지, 지역개발 사업추진, 늘푸른 생태환경 조성, 명문교육 육성, 유관기관 이전 및 신축 추진, 천사대교 개통에 따라 시너지효과 극대화 추진’ 등이 될 것입니다. 특히 앞서 추진한 10대 사업에 대한 성과와 미흡한 사업분야를 꼼꼼히 진단해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올해 4월 ‘천사대교’ 개통으로 섬 주민의 불편 해소는 물론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서남권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신안이 관광메카로 급부상했습니다. 500만 관광시대를 연 것입니다. 그래서 방문객이 불편할 수 있는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압해읍 소재지 국도77호선(압해대교~김대중대교)우회도로 착공, 암태 남강, 압해읍소재지 회전교차로를 설치했으며, 국도2호선(읍소재지~송공)가변 3차로 확장을 건의했습니다. 더불어 주민소득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머물다가는 체류형 관광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래서 레저타운, 리조트, 민간펜션 고급화 등 품격있는 숙박시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먹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향토 대표음식 고급화(시금치, 간재미, 민어, 홍어, 왕새우 등), 특화음식 등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시 찾고 싶은 신안군을 만들 것입니다.

특히 천사대교 개통 이후 중부권에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자은도 백길 해수욕장 일원에 호텔 218실과 리조트 400실을 갖춘 국제문화관광타운이 건설됩니다. 늦어도 다음 달 안으로 기공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지난 8월 제1회 섬의 날 행사를 계기로 섬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안의 섬을 어떻게 가꾸어나갈 계획이신지요

△국가 차원에서 ‘섬의 날’이 제정된 것은 아마도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섬과 바다, 그리고 갯벌의 가치가 소중하다는 것을 인정한 징표입니다. 그래서 그 가치의 무한성을 표현하고자 ‘섬의 날’ 행사를 8월 8일로 잡았습니다. 숫자 8을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기호가 되기 때문입니다. 신안의 무한한 잠재력을 현실화할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신안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하고 있고, 면적 또한 서울의 22배에 달합니다. 그만큼 잠재력이 높습니다. 무한대에 가까운 바다와 섬이 우리의 삶의 터이고 집입니다.



-‘한국의 갯벌’ 명칭으로 신안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갯벌 하면 신안군이죠. 전국 최대면적의 습지보호지역을 보유한 신안갯벌은 ‘한국의 갯벌’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해 지난 10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현지실사를 받았습니다.

신안갯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조간대 펄퇴적층의 형성과 해수면 상승에 따른 홀로세 퇴적진화를 잘 보여주는 ‘성숙한 다도해형 섬갯벌’의 전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역동적인 암석들로 이루어진 다도해 갯벌의 특성상 펄갯벌, 모래갯벌, 혼합갯벌, 자갈갯벌, 암반서식지, 해빈, 사취, 사구, 염습지, 조류세곡 등 매우 다양한 서식지가 발달해 활발한 생태활동과 높은 생물 종 다양성을 보여줍니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2020년 7월에 열리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며, 현재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의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신안갯벌의 그 우수성은 어느 누구도 부정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세계유산위원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으며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1도(島) 1뮤지엄’ 아트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큰 데 현재 추진 상황은.

△“시골에 무슨 미술관이 필요 하냐, 사람도 없는데”이런 이야기도 들립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한다는데 말입니다. 신안군 바깥 사람들을 초대하고, 군민들이 당당한 권리로 누려야 할 문화 향유권을 확대시켜 주는 것이 바로 1도1뮤지엄 사업입니다. 미술관은 사회적 인프라입니다. 사람이 많아서 미술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미술관이 있음으로 해서 사람을 끌어 들입니다. 신안군 하의 천사상미술관, 안좌 화석광물박물관, 암태 에로스서각박물관 등 9개의 미술관이 현재 운영 중입니다. 현재 추진 중인 12곳은 오는 2024년까지 모두 완료하겠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은선 작가와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보타가 참여하는 조각을 주제로 한, 미술관을 150억 원을 들여 오는2023년까지 자은도에 건립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신안을 넘어 한국의 대표적인 뮤지엄으로 자리매김 될 것입니다.



-1004섬을 사계절 꽃과 나무가 가득한 바다위의 꽃 정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읍면마다 특색이 있는 것 같은데요.

△천사의 섬에 ‘사계절 꽃이 피는 섬’, ‘바다위 꽃 정원’ 상상해 보세요. 각 섬마다 특성에 맞는 꽃나무와 다년생 화초를 심고 가꾸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섬을 알리고, 보호·보존하는 노력도 소홀하지 않습니다. 매년 5년 동안 200억 이상을 섬을 알리고, 가꾸는데 투자할 계획이며, 올해도 100억 이상을 투입해 각 섬마다 특색 있는 나무 숲 조성과 꽃을 이용한 공원 등을 조성했습니다.

예컨대, 임자 튤립·도초 수국·지도 선도 수선화 ·비금 해당화-하의 무궁화·신의 먼나무·자은 자귀나무·압해 애기동백·안좌 매화·증도 병풍도 맨드라미 꽃 등을 심고, 가꾸고 있으며, 이러한 마을 숲도 1마을에 1개소 이상 조성해 나가면 1000㏊가 넘을 것입니다.

지난 4월 지도의 작은 섬 선도의 수선화축제를 기억할 것입니다. 지역민 200여명이 거주하는 선도에서 처음 열린 수선화 축제에 관광객 1만2000명이 다녀가 작은 섬의 기적이라 했습니다. 연중 관광객이라고는 전혀 없던 곳에 섬 주민들의 50배가 넘게 다녀간 것입니다. 출향인들은 고향의 경사를 축하며 선착장에 마을 표지석을 세우면서 고향이 천지개벽했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습니다.



-신안은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이지만 최근 가격 하락과 폐업이 늘고 있는데 어떤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지요.

△신안은 전국 천일염의 생산에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안 천일염은 세계 5대 갯벌에 포함된 생태적 우수성이 아주 좋은 환경에서 생산됩니다. 문제는 가격이 안정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면서도 천일염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 6월 서울시와 겨울철 제설작업용으로 천일염 사용 업무협약을 체결 했고, 농작물 병해충 방제에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서 천일염 사용 농작물재배 시험포를 운영 중입니다. 앞으로 천일염 테마공원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목포신안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한 단일유통망을 구축 가격경쟁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농수산물유통과를 신설 전담직원 7명을 배치, 연중 판매하고 있습니다.

신안천일염 제 값 받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중에 유통하는 천일염은 간수가 빠진 3년 숙성된 고품질천일염입니다. 천일염 등급이 낮게 나오는 염전은 왕새우양식장과 태양광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수급조절도 할 계획이지만, 지방자치단체로서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도 논·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같이 천일염에도 품질등급제와 변동직불제 제도를 도입 일정 가격을 보장, 세계적으로 우수한 우리 천일염을 보호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안지역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이 있는 만큼 주민들을 위한 교통 등 대책도 타 지역에 비해 중요합니다. 차별화된 주민 정책이 있다면.

△버스완전공영제와 1004버스, 신재생에너지 주민공유제 등이 우리나라 최고정책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전남에서 유일하게 신안군이 선정된 거죠. 지난 9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 2019 정책페스티벌’에 참여했고, 이를 홍보했습니다.

신안군은 전국 최초로 버스완전공영제를 실시 연간 67만여 명을 운송해 우리나라 대중교통불편 해소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07년 임자도부터 버스 공영화를 시작, 2013년 압해도를 끝으로 약 6년에 걸쳐 14개 읍·면 전 지역 버스완전공영제를 완성했습니다. 지금까지 80여 개 자치단체에서 신안군을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또 ‘1004버스’ 운행은 지난 5월부터 운행을 개시, 버스가 없는 작은 섬, 도로 여건상 공영버스가 운행할 수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예약운행, 시간, 횟수를 주민의 요구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교통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이 개발에 따른 이익을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 주민참여제도를 마련했습니다. 따라서 지역주민이 30% 이상 주식·채권 등으로 참여해 기존에 이익 분배에서 주민이 소외 받는 일이 없도록 했습니다. 새로운 소득 창출로 ‘에너지 민주주의’에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군이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태양광 1.8GW, 해상풍력 8.2GW가 허가 또는 신청 중으로 원전 10기에 해당하는 규모로 53조 원의 민간투자 효과와 약 11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됩니다.



-마지막으로 신안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군민소득입니다. 이를 실현하는데 제 모든 역량을 다하겠습니다. 전남도 육지 면적과 맞먹는 1만3200㎢의 공간에 유·무형의 자원이 무한대로 펼쳐져 있습니다. 이들 자원들을 잘 보존·개발, 활용해 군민 누구나 충분히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주민행복행정’을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소득이 높아 풍요로운 살림살이, 복지가 좋아 자랑하고 픈 내 땅 바다, 아이들에게 자자손손 물려주고 싶은 신안군, 이는 꿈이 아닙니다. 곧 다가올 현실입니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저와 함께 우리 신안군 공직자와 함께 ‘희망이 샘솟는 신안’ 그 길을 함께 걸으십시다. 분명히 더 좋은 신안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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