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노동자 주하주, 반백 년 노래 인생 풀다 ‘남광주에 나는 가리’ 발매 기념 콘서트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 |
| 2021년 06월 07일(월) 1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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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운동가 주하주. |
이제는 ‘나이든 버스커’가 되고 싶다는 그가 1집 앨범 ‘남광주에 나는 가리’ 발매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갖는다. 공연은 19일 오후7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
이번 콘서트는 그를 추종하는 후배들이 “선배님 콘서트 한 번 엽시다” 힘을 실어주면서 성사됐다. 사실 앨범 발매는 지난해 12월에 했지만, 코로나19 탓에 미뤄오다 이번달에 열게 됐다.
콘서트에서 그는 직접 작곡한 5곡의 앨범 수록곡과 미발표 창작곡, 애창곡 등을 노래한다.
공연의 첫 문은 앨범의 타이틀 곡 ‘남광주에 나는 가리’로 연다. 남광주역 근처에서 장사를 하시던 어머님 아래서 자란 주하주는 누구보다 남광주역을 사랑한다. 뜻 맞는 사람들과 함께 남광주역 지킴이를 자처하며 남광주역 기차 안에서 기타 강습회를 열고, 시간이 날 때 마다 이전 남광주역을 추억하는 ‘버스킹’ 공연을 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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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운동가 주하주. |
이어지는 곡은 사회의 정의를 위해 뜨겁게 살다간 이들을 위한 노래 ‘망월 가는 길’이다.
곡은 고 이재호 열사를 추모하는 곡으로, 조선대학교 교수이자 노래패 ‘친구’ 멤버였던 김영학씨가 노랫말을 썼다.
또 주씨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이바라기 노리코의 시에 곡을 붙인 ‘6월’은 사람이 사람답게 삶을 사는 이상향을 그린다. 편곡자 박성언의 감각으로 재탄생한 곡은 주하주의 느긋한 목소리와 몽롱한 기타연주에 싣고 시인이 꿈꾸던 이상향으로 안내한다.
아울러 08학번 늦깎이 대학생으로 졸업할 때 쓴 작품 ‘해와 달’은 대금 연주자 권춘수의 글에 곡을 붙인 노래로, 전남도립대 실용음악과 동기들이 힘을 합쳐 편곡해준 곡을 손대지 않고 그대로 선보인다.
이밖에 관객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 ‘땅으로 가자’, 그의 애창곡들인 ‘부용산’, ‘키사스키사스키사스’ 등과 ‘빼앗긴 어버이 누이를 그리며’, 세월호 이야기를 다룬 ‘이땅의 봄 오거든’ 등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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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깎이로 1집 앨범을 낸 뒤 코로나19 여파로 뒤늦게 발매기념 콘서트를 여는 노래운동가 주하주. |
또 주하주의 ‘둘이 타는 자전거’를 불렀던 광주 장애인 밴드 ‘해와 달’의 보컬 허승과 콘서트의 공동 기획연출을 맡은 후배 민중가수 류의남이 게스트로 함께 할 예정이다.
한편 주하주는 생계형 가수로 입문, 30대에 노래패 ‘친구’에 들어가 노래운동가이자 민중가수로 활동했다. 50대 늦깎이에 전남도립대 실용음악과 08학번으로 입학해 공부했고, 지난해 12월 1집 앨범을 발매했다. 민족문제연구소 회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공연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관객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한다. 티켓 예매는 (bit.ly/주하주콘서트)에서 할 수 있다. 관람료는 2만원. 문의 010-4618-7379.
박세라 기자 sera0631@gwangnam.co.kr 박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