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이번이 골든타임 강성휘 전남도사회서비스원 원장 광남일보@gwangnam.co.kr |
2024년 02월 05일(월) 1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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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개발한 AI 클로바 X에 ‘전남지역 국립 의과대학 필요성’에 대해 물어 보았더니 이와 같이 답변했다.
AI도 놀랍도록 정확하게 전남지역 의과대학 필요성을 정리하고 있다. 특히 클로바 X의 답변 중 눈에 뛴 부분은 ‘국립 의과대학 설립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대학 등의 적극적인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부분이다.
국립 의과대학 설립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전남도도 정부에 건의하기를 2026년 또는 2027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먼저 이번에 정원 증원안에 신설분 정원을 포함해달라는 것이다. 전남 국립 의과대학은 정원 증원안 포함, 대학 신설, 2026-2027 신입생 선발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의과대학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그간 각각 의과대학 유치운동을 펼쳐 왔지만 이번에 결단을 내려 공동 단일의과대학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합의가 현실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부지 확보, 건축, 장비 구입, 교수 및 직원 채용 등을 위한 다양한 비용이 발생할 것이다. 대학 규모, 시설 수준, 지역 등에 따라 필요한 비용이 크게 달라지겠지만 대학 설립에 약 2,0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이도 추정치이며 실제론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의 과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와 대학은 분명하게 협력을 약속하고 있다. 믿어도 될 것이다. 단지 남은 것은 정부의 의지다.
그간 의과대학 설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 대학 등은 30년 넘게 노력하고 협력해 왔다. 특히, 목포대와 순천대는 각각 자기 대학으로 의과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 그러나 각각 독립적인 의과대학 유치는 쉽지 않다. 그래서 목포대 송하철 총장과 순천대 박병희 총장 등 두 대학 총장이 만나 대승적으로 공동 단일의과대학을 추진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전남도도 대학 간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의과대학 문제를 푸는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하고, 지지하고 있다. 공동 단일의과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캐나다 노던 온타리오 의과대학을 방문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었다. 도내 사회단체들도 공동 단일의과대학을 지지하면서 국회 앞 집회 등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실 지자체와 대학, 그리고 주민들은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국민 여론도 전남지역에 국립 의과대학이 필요하다는데 적극 동의하고 있다. 작년 10월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 20~60대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목포대 순천대 등 지방국립대에 의과대학과 부속대학병원을 신설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79.7%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자체, 대학, 주민, 국민의 의지는 확실하고 분명하다. 결국 국립 의과대학 설립의 핵심문제는 정부의 의지로 귀결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경기도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열어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 필수의료 살리기 4대 정책을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2035년 의사가 1만5000명 부족할 것이라며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을 재차 밝히면서 구체적인 증원 규모는 설 연휴 전후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이 의료개혁을 추진해 나갈 골든타임이고, 충분한 의료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 서비스 접근성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전남에 국립 의과대학을 설립해 전문적인 의료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최고의 의료개혁이고, 지금이 그것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설 전후 발표될 지역의료,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안에 전남 국립 의과대학 정원이 포함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