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맛·역사’ 볼거리·콘텐츠 무궁무진 [도심을 깨우자] <1>프롤로그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
2024년 02월 13일(화) 2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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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충장로 광주극장 옆 골목에서 임택 동구청장과 ‘아뜨랑 골목여행’에 참가한 조선대학교 학생들이 광주의 극장과 영화의 역사에 대한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골목관광을 체험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각각의 핫플은 개성이 뚜렷하다. 문화와 예술, 맛집, 개성 넘치는 볼거리와 콘텐츠로 무장하고 MZ세대 등 다양한 연령대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광주 동구 동명동 카페거리는 1970~1990년대 고급 주택과 오래된 한옥들이 혼재된 대표적인 부촌이었다. 이후 학원이 동명동에 집중되며 부모를 위한 카페들이 들어섰다. 이곳에는 점차 개성을 가지고 독특한 인테리어와 음료를 추구하는 커피숍이 들어섰다.
남구 양림동은 광주 근현대사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이곳에 자리한 펭귄마을은 펭귄이 살지는 않지만 수십 년의 시간을 압축해 놓은 옛 물건들이 가득하다.
광산구 ‘첨단 시리단길’은 각종 기관과 산업단지, 새로운 주거단지가 들어오면서 젊은층을 끌어모았다. 시리단길이라는 이름을 이끌어 낸 복합문화타워는 2019년 2월 완공된 ‘더 시너지 첨단’을 비롯해 ‘포플레이 첨단’, ‘보이저 첨단’ 등이 있다. 그중 하나인 보이저 첨단은 패션 매장, 피트니스 센터 등 라이프스타일 매장이 가득해 여행자(Voyager) 의미에 맞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전남 역시 TV, SNS 등으로 역사·문화·관광자원이 널리 알려지면서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순천 지역의 문화 예술인들이 모인 ‘문화의 거리’는 이색적인 문화 공간으로 알려졌다. 문화의 거리는 쉬엄쉬엄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며 걷기 좋은 길로도 유명하다. 골목을 따라 갤러리와 공방들이 즐비해 순천의 인사동으로 통한다. 다양한 공방이 자리하고 있어 각종 생활용품과 예술품을 제작, 판매한다.
목포 관광특구는 2007년 구도심인 북항부터 유달산, 원도심, 삼학도, 갓바위, 신도심 평화광장으로 이어지는 6.9㎞ 구간이다.
이 구간은 곳곳에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아 있다. 구 목포 일본영사관 등과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다. 바다에도 볼거리가 즐비하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문화지대이기도 하다. 가장 볼거리가 많은 곳은 유달산권과 갓바위권으로 자연경관뿐 아니라 목포자연사박물관,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등 문화공간을 방문할 수 있다.
여수는 진남관과 바다, 섬을 보유한 역사·해양문화 기반과 남해안 한려수도의 수려한 절경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특히, ‘여수밤바다’와 ‘낭만포차’라는 독보적인 문화를 탄생시켰으며, 낭만 버스킹과 청춘 버스킹 등 거리문화공연이 4월~10월 사이 매주 종포해양공원 등 여수 일원 11개소에서 펼쳐지며 친근한 음악으로 여수 밤바다와 어우러진다.
특히 낭만포차거리는 계절음식을 비롯해 이색 음식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보여 여수야경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현재 18개 동의 포차가 운영되고 있다.
담양 메타프로방스는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단지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선정된 담양 메타세콰이아 길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휴양지로 유명한 프랑스의 도시 프로방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메타프로방스는 개인, 가족, 동호회의 관광객을 위한 패션 거리, 디자인 공방과 체험관, 상업 공간 등 다양한 문화와 예술, 비즈니스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곡성기차마을은 1999년 4월 곡성군의 역점시책 중 하나인 치포치포 섬진강 나들이 관광열차 행사가 시작된 이래 고달면 가정리가 군의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실제 운행하던 증기기관차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 옛 곡성역(섬진강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10㎞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기차로 맑고 깨끗한 강물이 흐르고 구 철로를 달린다. 국도 17호선과 전라선 철도, 섬진강 등 3선이 진풍경을 이루는 호남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박준영 광주관광공사 기획조정실장은 “최근의 관광 트렌드는 특정 방문지, 먹거리, 활동 등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을 의미하는 ‘원포인트 여행’과 ‘쉼이 있는 여행’, ‘나만의 명소 여행’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의 동리단길과 펭권마을은 이미 내재돼 있는 골목콘텐츠가 최근의 관광트렌드와 맞물려 뜨는 거리가 됐고, 첨단 시리단길은 평범했던 먹자골목을 작심하고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창조한 기획의 산물이기도 하다”며 “여수낭만포차는 여수엑스포라는 메가이벤트로 만들어진 인프라에 ‘여수 밤바다’라는 콘텐츠가 더해져 머물고 즐기는 도시로 브랜딩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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