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권익위원 칼럼] 정치인의 자기효능감

최총명 상담학박사, 허그맘허그인심리상담센터 광주무등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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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09일(화) 18:45
최총명 상담학박사, 허그맘허그인심리상담센터 광주무등점 원장
직장생활을 하거나 학교를 다니거나 하는 등의 집단 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여러 가지 난관을 만나게 되고 그 난관을 잘 헤쳐 나가려 한다. 한 집단 안에서 일어나는 일 이다 보니 혼자 해결하게 되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한가지 어려움에 대하여 집단 구성원 개개인의 해결방안과 해결능력을 같은 시기에 보게 되는 경우가 더 흔하다.

집단 구성원 중 A, B가 특정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고 가정해보자. 심리학적 관점에서, A,B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각자 어떻게 판단하고 접근하며, 행동을 하는지를 살펴보면 그 일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고, A,B에게 다른 일을 맡겼을 때 어떻게 될지 예측 할 수 있다.

A,B가 문제는 무리 없이 해결을 했고, 결과도 비슷했다고 하는 가정을 한 뒤 다음의 예를 보자. A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을 때 ‘왜 이런 일이 나에게 맡겨졌을까. 내일도 아닌데. 내가 재수가 없나봐’라고 먼저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 보니 수동적으로 일을 하여 큰 사고나 무리 없이 일은 해결 되었다고 하자.

B는 같은 과제가 주어졌을 때 ‘어떻게 해결하지.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내에서 최선을 다해보자’라고 생각했고, 이후 능동적으로 일을 수행하고 큰 문제없이 일이 해결되었다고 하자. 일의 결론(해결)만 놓고 보면 앞으로 A, B 누가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그들의 각자 ‘생각적 접근’을 알고 나면 당연히 앞으로 B가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바로 심리학적으로는 ‘자기효능감’(self-efficacy)라고 한다.

1970년대 미국의 심리학자인 반두라(Bandura)가 그의 저서 ‘Social Foundations of Thought and Action Social Cognitive Theory’에서 제시한 개념으로 인지적 믿음과 행동변화 간을 설명한 사회적 인지이론(social cognitive theory)에서 사용된 개념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자기효능감이란 어떤 사건이나 상황을 만나게 되었을 때 1) 내가 그것을 해결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도출해내는 솔루션에 대한 신념과 2) 생각해낸 솔루션을 실제로 잘해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 간단히 설명 하면 ‘못해, 안되, 내일이 아니야’라는 생각은 없고, ‘나는 해결할 수 있다. 내가 적절한 해결방법을 잘 찾아낼 것이고, 그것을 해낼 수 있다’라는 생각을 능동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앞선 B의 사례가 바로 자기효능감이 있는 사람의 예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기효능감을 대입하여 정치인들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누구에게 내 표를 주어 당선시켰을 때 앞으로 일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해결 중심적으로 할 수 있을지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초선 의원이 아니라 다선 의원인 경우 그것이 더욱 명확하다. 어떤 곳에서 어떤 직책을 맡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반두라(Bandura)가 말했듯이, 자기효능감은 특정한 영역에서도 작동을 하지만 자기효능감이 높은 사람들은 일반적 자기효능감(General self-efficacy)을 사용하기 때문에 선출직으로써 자신의 지역구를 위하여 얼마나 어려움을 구체적, 능동적, 지속적으로 살폈고, 이후 생산적인 방법으로 해결을 많이 지속적으로 하였는지를 살펴보면서 앞으로 이 사람이 지속적으로 이 의원직을 유지해도 되는지 판단 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내 경선을 보면서 국민들이 기존 국회의원들의 효능감을 보고 있었다는 점을 느꼈다. 다수의 다선 의원들, 소위 텃밭이 있는 의원들이 많이 탈락을 하고 새로운 후보들을 배출하였던 점을 보면 기존의 의원들의 효능감에 실망을 하고 앞으로 효능감을 보여줄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으로 생각이 된다.

곧 새로운 국회의원이 배출된다. 유권자로써 그들이 던지는 달콤한 공약에 초점을 맞추는 것 보다 그들이 과거에 했던 행적들을 살피면서 정치전문가로써 ‘자기효능감’이 높은지를 파악하고 투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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