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초대석]전진숙 광주 북구을 당선인 "민생경제 회복·사회적 약자 보호에 최선"

지방의회 거친 ‘풀뿌리 정치인’…북구·광주 변화 위해 ‘앞장’
국가 정상화·민주주의 회복에 ‘광주의 딸’답게 목소리 낼 것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2024년 04월 30일(화) 17:12
제22대 총선에서 광주 북구을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당선인이 “누구보다 북구를 잘 알고, 중앙 행정도 잘 알고 있는 제 경험을 살려 북구 발전과 광주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제22대 총선에서 광주 북구을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당선인. 그는 광주 북구의원과 광주시의원을 거친 ‘풀뿌리 정치인’이다.

전 당선인은 특히 지역 여성 정치인 최초 청와대 행정관(문재인 정부)으로 발탁된 데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광주지역에서 유일하게 여성 후보로 출사표를 던져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전 당선인은 “저에게 주신 표는 무능하고 무도한 윤석열 정권과 당당하게 맞서고, 민생을 제대로 챙기라는 북구 주민, 그리고 광주시민의 명령이었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멈춰 세우고, 민생 회복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주민들이 해 주신 말씀은 크게 ‘광주답게 싸워라’, ‘민생을 돌봐라’는 것이었다”며 “누구보다 북구를 잘 알고, 중앙 행정도 잘 알고 있는 제 경험을 살려 북구 발전과 광주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약속했다.



- 당선 소감과 22대 국회 의정활동에 대한 각오는.

△ 선거기간 내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꼭 드리고 싶다. 선거 기간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 게 싫다’고 하시며 명함을 주워 오신 어르신을 만난 적이 있다. 한 가족의 저금통을 오픈한 후원금을 받기도 했다. 그 마음 소중히 받들어 소통하는 정치, 성과내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

특히 지역 주민들께서 저한테 주신 말씀이 딱 두 개 있다. ‘윤석열 정부와 제대로 싸워라’ 와 ‘민생을 잘 챙겨라’이다.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 삶의 어렵고 힘든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진짜 정치인이 되라는 말씀으로 새기겠다. 무능하고 무도한 윤석열 정부에 광주답게 맞서겠다. 국가 정상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서라면 언제나 호남 정치인답게, 광주의 딸답게 큰 목소리로 싸울 것이다.

언제나 국회의 중심에 민생을 놓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라면 물러섬 없이 전진하겠다. 민생 경제 위기 해소 및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전진숙 당선인이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던 2019년 7월 빛가람혁신도시 일원에 추진 중인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해 전남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북구지역의 현안은 무엇이고, 추진하고 싶은 의정활동 현안 사업 및 의정 계획이 있다면.

△ 북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보다 지역 침체 극복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의 인구 순유출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더욱 큰 문제는 20-29세 청년 인구의 유출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저는 세 가지는 꼭 하겠다고 약속드린다. 먼저 패밀리랜드 인근에 첨단 복합 문화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 우치공원은 놀이시설, 동물원, 주변 대야 저수지까지 테마파크로서 손색 없는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1991년 조성돼 그 노후화가 심각하다. 패밀리랜드 인근에 첨단 복합 문화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광주 비엔날레 등과 연계해 아시아 문화·관광 콘텐츠의 거점으로 만들겠다. 우리 북구가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놀고, 소비하고, 즐기는 관광 산업의 메카로 나아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 AI 집적단지 1단계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가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2단계 사업은 1단계 인프라를 활용해 전국 인공지능 기업들이 광주에서 실제로 인공지능 기술을 실증해 볼 수 있는 사업이다.

우리 광주가 명실상부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실증 중심의 2단계 사업의 중단 없는 추진이 중요하다. 약 6000억 규모의 2단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부터 해내겠다. 우리 북구가 인공지능 실증 도시라는 대한민국 선도 모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 번째는 북구를 미래산업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만들겠다.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발전특구를 전략 추진하겠다. 첨단과학 국가산업단지 및 AI 집적단지 등과 연계한 AI·디지털 중심의 미래 교육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광주형 AI 인재 사다리를 구축하겠다.

현재 광주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이다. 향후 정식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다면 지역산업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청년세대 정주 여건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지역 인프라와 학군이 연결되는 교육발전 기회도시 북구 완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 희망하는 국회 상임위와 의정 계획이 있다면…

△ 구의원부터 시작한 풀뿌리 정치를 통해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정치의 기능이 ‘복지의 실현’이라고 느꼈다. 소위 흙수저는 능력이 있더라도 성공을 막는 보이지 않는 천장에 부딪힌다는 ‘계급천장’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사회적 불평등이 심각하다.

상황이 이럴수록, 하다 못해 바닥의 수평은 맞춰주는 보편 복지가 시대적 요구임이 명백하다. 하지만 ‘재정 건전성에 방점을 둔 윤석열식 선별복지’로는 독거 치매 환자 방치 사례처럼 복지 사각지대를 막아내지 못한다. 지금처럼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라면 계획된 복지 예산이라도 잘 집행해야 할텐데,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복지 관련 예산을 불용했다.

약자 ‘우선’ 복지를 핑계 삼아 전체 복지를 축소해서는 안 될 것이다. 눈을 더 크게 뜨고 지켜보며 복지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보건복지위원회를 상임위로 희망한다. 현장에서, 일상에서 시민들이 요청하시는 복지제도를 신속히 갖춰나가는 일에 매진하겠다.



- 22대 국회도 여소야대 국회인데, 향후 정국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 현재 정치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회와 협력하려는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전면적인 국정 방향 쇄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불통의 정부, 일방통행식 정부 운영은 대치 국면만 심화시키고, 싸우기만 하는 정치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임기 2년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전 여소야대 국면을 겪은 노태우 대통령의 7건을 뛰어 넘어, 벌써 아홉 건의 거부권을 행사했다. 국회에서 통과시킨 법안에 대한 존중 없이 윤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려고 한다면 정국 경색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고 본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4월 7일 광주북구사회적경제연합회와 사회적경제 정책 이행 협약을 체결하고 간담회를 개최했다.
- 광주지역 유일 여성 국회의원인데,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 저는 구의원, 시의원을 거쳐 성장한 광주의 대표적 풀뿌리 정치인이다. 여성의 정치 참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들이 광주 사회 내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지방의회 여성의원들이 국회로 진출할 수 있는 정치적 사다리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다.

22대 국회의 여성 국회의원 당선인수는 총 60명으로 역대 최다이지만, 그 비율은 20%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여성의 활발한 정치 참여를 위해 정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2년 후 있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부터 여성 30% 공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성 30% 공천은 공직선거법 제47조에 규정돼 있고, 민주당의 당헌에도 명시돼 있는 사항이다.

다음으로 성평등 의제를 다루고,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국회의원이 될 것이다. 성평등한 노동 시장 조성으로 진정한 일-가정 양립 사회로 나아가는 일부터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는 일까지 해야 할 일이 많아 책임이 무겁다. 아이돌봄 서비스 확대, 온동네 초등 돌봄, 성별 임금공시제 도입 등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청년과 청소년을 뒷바라지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22대 국회에서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청소년 기본소득제’의 입법 근거를 마련하는 일이다. 9~24세 청소년은 약 800만으로, 총 인구의 15%를 차지한다. 그런데 청소년은 국가의 직접적인 복지 혜택에서 배제되고 있다. 청소년 기본소득 제도는 우리의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부모와의 관계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청소년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확대하게 될 것이다. 청소년 기본소득 제도에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면 전국 모든 청소년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을 국회의원 당선인이 4월 11일 오전 당선 인사에 나서며 ‘늘 소통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 지역 주민과의 소통 방안,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경청과 소통이 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구의원, 시의원을 거치면서 풀뿌리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전진숙이야말로 내 이야기를 듣는 정치인이다’라고 하는 말씀이었다. 늘 주민들 속에서 가족처럼, 이웃처럼 지내면서, 주민들과 밀착된 정치를 했다는 점을 인정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특히 저는 광주에서 나고 자란 광주 토박이 정치인이다. 누구보다 광주를 잘 알고, 광주 발전에 대해 절실함과 절박함을 갖고 있다. 호남의 정치인으로서 국가의 미래를 그리는 큰 정치를 하면서도 광주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시선을 놓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

전진숙이 믿는 건 시민의 힘이다. 시민의 힘이야말로 될 것도 더 잘 되게, 안 될 것도 되게 만드는 위대한 힘이라는 것을 매일 새롭게 배운다. 앞으로 제가 정치를 하면서 두렵고 무서울 때, 헷갈리거나 흔들릴 때 시민의 힘만을 믿고 열심히, 용감하게 전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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