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초대석] 이현호 농협 광주본부장

"현장 소통·소비지유통 강화…‘희망 농업’ 일굴터"
농업인 실익지원사업 주력…도시농협 역할 강화
상호금융 성장 기반 구축…지역사회와 동반 상생
지자체와 협력…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온힘’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4년 05월 12일(일) 17:45
이현호 농협 광주본부장은 농업·농촌을 위해 농협의 경제적·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고 광주본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소통과 공감의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농협 본연의 사업 추진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구현하기 위한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습니다.”

이현호 농협 광주본부장은 농협의 경제적·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올해 역점 추진사업으로 △내실 있는 농업인 실익지원사업 주력 △도시농협 역할 강화 △상호금융 지속성장 사업기반 구축 △지역사회 동반 상생 등을 꼽았다. 그는 “농업·농촌은 시장개방 확대, 소비정체, 규제강화, 일손부족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농업환경과 농업인의 경제적 어려움이 점차 가중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현호 본부장을 만나 당면한 현안과 올해 주요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현호 농협 광주본부장이 일조량 부족 피해를 입은 농가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점하고 있다.
농협 광주본부와 광주검사국은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식품안전에 대한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지난 1월 광주본부장에 취임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취임과 동시에 가장 먼저 농촌 현장경영을 시작으로 농협 광주본부장의 소임을 시작했다. 특히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내용의 ‘우문현답’의 자세로 딸기재배 농가를 찾아 농업 현장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농협 광주본부가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에 대한 계획과 농업·농촌이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시간을 보냈으며, 무엇보다도 활기찬 농촌 재생과 더불어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결책을 찾는 데 주력했다.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해마다 되풀이 되는 일손부족 문제, 농업인과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농산물 생산과 유통, 이상기후에 다른 농업 대책, 농협의 정체성을 강화시킬 도농상생 사업추진, 농촌경제활성화 마중물 역할의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등 농업·농촌과 지역사회에 대한 수많은 농협의 역할에 대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소중한 시간들을 보냈다. 또한 이러한 계획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할 수 있는 자세와 이전과 다른 새로운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임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가며 유연한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광주지역 소재 농협 각 법인 및 계열사가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통해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농협의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는 ‘범 농협 광주본부 시너지협의회’를 개최해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농협의 성장과 발전을 통한 ‘희망농업·행복농촌’ 구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으로도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소통과 공감의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농협 본연의 사업 추진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구현하기 위한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

△농업은 국민의 생존과 직결된 생명산업이자,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미래산업이다. 또한 식량 안보와 환경 보전을 비롯해 공동체 유지라는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숭고한 가치를 갖는다. 하지만 이처럼 소중한 농업·농촌이 마주한 현실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빈번한 기후재난과 도시 대비 낮은 소득과 복지 격차 등 수많은 난제들이 농업 포기와 농촌 소멸의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농업·농촌은 물론 우리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사업 추진으로 농업인 실익증진과 농촌 활력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 특히 전형적인 도·농 복합도시의 특성을 갖고 있는 우리 지역에 맞는 맞춤형 실익지원사업이 지역농업 발전 사업으로 실현돼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농정활동을 전개하겠다.

또한 농촌인력중개사업 및 농작업 대행사업 지원 확대와 범 농협 봉사단, 지역대학생, 그리고 지역기업체봉사협의회 육성을 통해 일손이 부족한 영농철에 적기 영농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 이와 함께 도시 농축협과 농촌 농축협간의 불균형 심화에 따른 농협 정체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농협 광주본부는 미래지향적이고 공익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역할과 도시환경과 농협 정체성에 부합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균형있는 지역농협 발전에 기여하겠다. 이를 위해 소비지유통 강화, 도농공동투자사업 발굴·추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역할 강화, 도시농업을 활용한 도시민 농촌체험사업에 더욱 주력하겠다.

농협 광주본부는 최근 본부 회의실에서 범 농협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광주본부 시너지협의회’를 개최했다.
농협 광주본부와 광주시교육청은 최근 온라인 배움터 ‘초록샘’ 이용과 관련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상호금융은 오랜 시간동안 지역민과 조합원의 금융편익을 지원하고 농업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우리 농축협의 핵심 수익기반사업으로 성장해왔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미래 앞에 놓여있지만, 새로운 도전으로 여기고 현장소통을 바탕으로 상호금융 역량을 강화시키고,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으로 대응해 디지털 금융확대에 따른 농협의 변화와 혁신을 강화해 나가겠다. 이밖에도 직거래장터 활성화를 도모해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 농축산물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될 수 있는 장을 지자체와 연계해 확대해 나가는 한편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더 많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 나눔문화 확산에 힘쓰겠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년차를 맞았다. 지난해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지방자치단체 재정 확충과 지역경제활성화, 지역주민 복리증진을 목적으로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됐다. 농협 광주본부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의 열악한 환경 개선과 농촌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고향사랑기부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고향사랑기부제의 대국민 홍보를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등산로, 행사장,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 안내장과 기부답례품으로 선정된 농산물을 나눠주고 기부참여와 답례품으로 농특산물 선택을 당부하는 등 작년 한 해 동안 20여회에 걸쳐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 은행 창구를 활용해 기부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예·적금 상품을 판매하는 등 전사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농협 임직원들의 선도적인 기부 참여를 위해 자체적으로 ‘임직원 릴레이 기부참여’ 캠페인과 지역 간 교차기부를 전개했으며, 우리 지역의 우수하고 매력적인 농특산물이 기부답례품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농정활동을 펼치는 등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통한 농촌지역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올해는 매주 금요일 광주본부 직거래장터를 활용해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목적과 기부참여 혜택을 강조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대외적으로 대규모 관람객 및 방문객들이 몰리는 각종 행사장에서 대국민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캠페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상생 협력 차원에서 농협 대구본부와 상호 교차 기부 및 답례품 신청을 통해 ‘달빛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고 각 지역의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며, 답례품 품질 및 포장·배송 개선을 통해 답례품 판매를 활성화시켜 기부참여 확대 및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농협 광주본부는 최근 본부 주차장에서 ‘도농 상생 금요직거래장터’ 개장식을 가졌다.
-현재 농촌이 당면한 과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도시화·산업화로 인한 농촌지역 인구감소는 더욱 가속화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영농인력 부족은 농업 생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농철마다 일손부족을 호소하는 농촌지역의 어려운 상황은 여러 매체를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영농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농협 광주본부는 최근 동신대학교, 광주자원봉사센터, 범 농협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영농지원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농인력지원을 시작했다. 6월말까지를 ‘집중영농철’로 지정해 매주 수요일 범 농협 임직원 30~40명으로 구성된 ‘광주본부 행복농촌봉사단’이 농촌의 부족한 일손돕기에 나설 예정이며, 수확기를 포함해 연중 영농지원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광주 소재 기업체 및 유관기관들의 사회공헌활동 수요를 농촌봉사활동으로 연결해 보다 확대된 영농인력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농촌인구 감소 문제 해결의 한 가지 방안으로 젊은 세대의 농촌 유입을 위한 ‘청년농부사관학교’ 참여 인원을 모집·발굴하는 등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는 안정적인 농촌 정착 및 자생력을 갖춘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6개월간의 장기 청년 귀농 합숙교육 과정이다. 농업 기초 교육을 비롯해 창농준비, 농기계 자격증 취득 등의 지원으로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해 영농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광주본부에서 추진 중인 사회공헌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농협 광주본부는 지속적인 사회공헌 실천을 위해 월별 테마를 정해 나눔, 문화, 환경, 농촌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취약·소외계층을 위한 농산물 나눔과 범 농협 임직원의 생명나눔 헌혈, 문화행사 관람 지원, 환경정화활동 및 농촌일손돕기 등은 농협광주본부가 매년 실천해오고 있는 사회공헌활동들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는 ‘사랑의 1004운동’이 있다. ‘사랑의 1004운동’은 광주지역 농협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사회공헌활동으로 2011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4년 동안 꾸준히 임직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55명에게 총 5억7100만원 상당의 수술·치료비를 지원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실천을 통해 나눔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 광주본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민들에게 당부할 사항은.

△국내외 경기침체와 고물가, 고금리 등 어려운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농협 광주본부는 농업인과 지역민들을 위해 농협이 해야 할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 농업인과 지역민이 우리 농산물을 정성으로 생산하고 그 정성을 믿고 애용하실 수 있도록 산지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산된 농산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소비지에 신선하고 우수한 먹거리를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농산물 애용을 당부드린다. 농업·농촌과 농협을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프로필]

△1969년 해남 출생

△광주 살레시오고 졸업

△한림대학교 철학과 졸업

△농협중앙회 경기 용인 수지구청 소장

△농협중앙회 담양군지부 부지부장

△농협중앙회 장흥군지부 부지부장

△농협중앙회 해남군지부 지부장

△NH농협은행 신탁부장

△현 농협중앙회 광주본부장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이승홍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15503515477486059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02일 02:4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