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 초대석] 주철현 국회의원 당선인"여수를 세계적 해양관광도시로 육성"

전남동부 유일 재선…"효능감 있는 의정을"
"호남 중심 ‘민주정권 창출’ 최선봉에 설 것"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4년 05월 12일(일) 18:08
4·10총선에서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재선 고지를 오른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여수시 갑)은 “여수를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거점도시로 육성해 세계를 대표하는 해양관광도시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또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호남이 중심되는 민주정권 창출의 최선봉에 서겠다”며 “다음 대선에서 기필코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이 국회의원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남 동부권에서는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하셨는데 소감은

△나라와 여수를 위해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여수시민께 감사하다. 전국적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작용했고, 여수시민들도 폭정을 제대로 심판해야 한다는데 적극 공감하며,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88.9%의 득표율로 힘을 모아주셨다. 전남 국회의원 중 최초로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대선 후에는 윤석열 정권의 정치탄압에 맞서 싸운 것이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동부권 의원들이 경선에서 탈락하거나 불출마한 것은 지난 대선에서 불과 0.73%로 석패하며 정권을 빼앗긴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본다. 그간 여수에서는 상대에 대한 비방이 난무하는 네거티브·혼탁선거 경향이 컸었는데, 8차례에 걸쳐 주요 공약을 발표하고, 여수시 갑·을 지역구 간 상생협력을 약속하는 등 깨끗한 정책선거를 이끌며, 선거를 ‘축제와 화합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도 한몫했다.



-21대 마지막인 5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데

△역대 국회에서 총선 이후 열리는 5월 임시회는 낙선하거나 불출마한 의원들도 많아 주로 쟁점이 적은 법안을 처리하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2년 동안, 무려 9차례나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나. 이미 거부권을 행사한 것만 김건희 특검법, 양곡관리법, 간호법, 노랑봉투법, 방송 3법, 이태원참사 특별법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하고 상임의를 통과한 법률안에 대해 심사와 표결을 보이콧하면서 발목을 잡는 바람에 본회의에 오르지 못한 민생법안들도 수두룩하다. 이런 중요한 법안들이 오는 29일로 폐기되는 만큼, 반드시 21대 국회에서 매듭지어야 한다. 특히 우리 국민의 소중한 아들이 군복무를 하다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희생됐는데, 그 수사과정에서 조차 대통령실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 억울함과 의혹을 명백히 해소치 않고 무슨 민생을 논할 수 있겠나. 그렇기에 쟁점 법안은 다루지 말고, 민생법안만 처리하자는 국민의힘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제22대 국회 의정활동 설계는?

△이번 총선은 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매서운 심판을 보여준 것이자,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이 보여준 국정운영 난맥상에 책임을 물은 것이다. 총선에 나타난 전남도민과 광주시민의 뜻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회 단식 농성장을 방문한 주철현 의원.
은 잘못된 국정을 바로 잡으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평화와 안전을 지켜내라고 명령하셨다. 민생의 어려움, 국가적 위기를 해결하는 유능한 국정, 모두가 법 앞에 평등한 공정하고 상식적인 국정, 편가르기가 아닌 소통과 통합의 국정을 위해 정부·여당을 철저하게 견제하고 감시하겠다.

또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호남이 중심 되는 민주정권 창출의 최선봉에 서겠다. 다음 대선에서 기필코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리고 싶다. 아울러 21대 국회에서 추진한 주요 입법활동이나 지역의 중요 사업들이 22대 국회에서 단절되지 않고, 차질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챙기겠다. 동부권의 유일한 재선의원으로, 다른 의원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공통 과제를 선정하고 함께 해결해 나아가는 효능감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지역 공약 실천 계획은?

△여수를 세계 대표 해양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1호 공약으로 ‘여수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건설’을 약속했다. 해수부 공모사업으로 전국 3~5개 지역에 복합해양레저관광 거점도시를 선정해 국비와 민자 1조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 추진된다. 여수가 선정되도록 힘써, 남해안 중심의 세계 대표 해양관광도시로 우뚝 서는 ‘여수의 신해양시대’를 열겠다.

여수엑스포역은 광역복합환승센터로 개발하겠다.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의 주차난을 덜고, 도심으로 진입하는 교통환승 기능은 물론, 여수항에 입항하는 국제 크루즈와 여객선, 항공, 여수~남해 해저터널, 시외버스를 연결하는 종합 교통연계플랫폼으로 조성하고, 대형 복합쇼핑몰도 입점시키겠다.

여수시민의 숙원인 ‘여수고속도로(순천~여수) 건설’도 약속했다. 지난 2022년 국회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여수고속도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 원을 확보해 현재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민 뜻에 부합하는 노선을 결정해 고속도로
주철현 의원이 지난해 8월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를 신속하게 착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수전남대학교병원 건립도 추진한다. 지난 2005년 여수대와 전남대를 통폐합하는 과정에 정부와 전남대가 약속한 ‘여수에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을 설치’를 17년 만에 공식 인정받았고,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건립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교육부와 전남대가 ‘전남대학교병원 여수분원’을 제시했고,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신속히 추진하겠다. 다만 전남권 의대신설과 관련해 여수전남대병원 대신, 순천대의대 부속병원이 여수 율촌지역에 들어서면, 이것 또한 수용 가능한 안으로 생각하고, 동부지역 의원들과 적극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총선을 앞두고 조계원 여수시을 당선인과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는데

△그간 있었던 여수 갑·을 간의 갈등과 분열을 종식하고, 화합과 상생협력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여수시민들께 약속하고, 더 강성한 여수발전을 위한 8가지 공동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시민들의 호응도 높았다. 두 사람은 이재명 당 대표를 중심으로 호남 민주정권 재창출하고, 여수 전체가 고르게 균형발전해야 한다는 공통의 신념을 갖고 있다. 조 당선인과 주요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논의하되, 여수 균형발전과 여수시민의 행복이라는 같은 지향점을 바라보며 힘을 모으겠다.



-22대 국회에서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는?

△여수는 우리나라 수산업 중심도시이고,여수·광양항은 국내 최대 수출입 항만으로, 석유화학제품과 철강 등의 수출입 운송을 위한 항만과 항로 정비와 현대화가 필요하고, 석유·LNG·수소 등과 해상환적을 중심으로 동북아 에너지허브 항만으로 육성해야 한다. 제가 여수시장을
지난해 국회 본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김건희 여사 의혹 특검 수용을 주장하며 천막농성을 벌이는 주철현 의원.
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는데, 이제는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비상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해양레저관광진흥법을 대표 발의해 제정했다. 이런 현안을 해결하고, 조만간 있을 정부의 복합해양레저관광 거점도시 공모를 고려해서라도, 22대 국회 전반기에는 농해수위에서 계속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민주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데

△문재인 정부에서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압승했다. 당시 180석이나 당선되며 ‘슈퍼여당’이 탄생했다. 하지만 21대 국회 민주당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의석수만 많았지 위기상황에서 일치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당원들은 물론 국민께도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 0.73%p(포인트) 차로 석패해 정권을 빼앗겼고, 원내대표 중도사퇴까지 불러온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가 단적인 예다. 다른 목소리를 내던 대부분 의원들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다행히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무능으로 다시 한번 단독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지만, 또다시 21대와 같은 분열된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서는 다음 지방선거나 그 뒤의 대선도 장담하기 어렵다.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온 나라와 민생이 ‘위기상황’이다. 이를 타개하려면 유능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일치 단결해 정권을 되찾아와야 한다. 내부에서는 치열하게 논의하되, 결론이 도출되면 175석 전체 의원들이 단일대오로 뭉쳐 위기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후보(여수 을)와 함께 합동유세를 펼치는 주철현 후보(여수 갑).
-주철현은

△1959년 여수 출생 △여수고, 성균관대 졸업 △제25회 사법시험 합격 △대검찰청 강력부 부장, 광주지검 검사장, 창원지검 검사장 △민선 제6대 여수시장 △제21대 국회의원(여수시갑)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회 위원장 △제22대 총선 당선인(여수시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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