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글로컬 전략] 세계 64개국 608개 대학과 협업 프로젝트

유학생 3000명 지역에 정주…구도심 활성화 기대
中 캠퍼스·베트남 연구단지 구축·4대 특구 활용도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2024년 05월 29일(수) 18:21
글로컬기획특집 4탄 글로벌거버넌스
전남대학교 전경


전남대학교가 우수 유학생 3000명을 유치해 지역에 거주하도록 함으로써 구도심을 활성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Residence(레지던스) 3000’ 프로젝트를 공표해 주목받고 있다.

마침 정부가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고, 교육부도 2027년까지 30만 유학생 유치를 위한 ‘Study Korea 300K’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어서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남대의 ‘Global Residence 3000’ 모델은 외국인 유학생에 필요한 정주(Residence) 여건을 갖춰 3000명을 유치하겠다는 뜻이다. 구도심의 노후화된 빈집을 개보수하고, 이곳을 우수한 외국인 인재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지방 소멸에 대응함과 동시에 구도심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광주시는 현재 1400여채에 이르는 빈집을 연간 약 17억원의 예산을 들여 매입해 개보수하거나, 주차공간 또는 꽃밭 등으로 전환해가고 있다.

전남대는 이 사업비를 활용해 빈집을 젊은 MZ세대 유학생의 수요에 맞은 1인실 기반의 쾌적한 정주공간으로 바꾸거나, 연구자 및 해외 석학들의 가족 단위가 사용할 수 있도록 조성해 광주 이주를 뒷받침하자는 것이다.



- 미국 미주리대학과 ‘한류’ 공동교과목 개설

전남대는 64개국, 608개 대학, 48개 연구기관과 맺고 있는 협정을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 허브를 구축해 해외 대학과의 전략적 협업 공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하되, 연구 주제에 따라 특화된 세계 여러 지역 또는 대학으로 확대해가며 공동연구, 공동교과목 개설, 학생 파견 등을 실행하기로 했다.

당장, 60년 넘게 교류해 온 미주리대학(콜롬비아)과 한류(K-Culture) 관련 공동교과목을 개설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또 이곳에 ‘전남대 혁신 허브(Hub)’를 설립하고, 이를 ‘한국 기업과 기업가 정신’에 대한 연구, 그리고 교육 수요 확대에 따른 거점 연구소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중국, 베트남에 교육 콘텐츠 수출도

전남대는 중국 캠퍼스와 베트남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해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교육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는 등 교육 분야에서의 신성장 동력 확보와 글로벌 교육역량 강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8년부터 중외 합작 프로그램을 신설해 온주의과대학교 대학원생 47명을 약학박사로 배출해 온 경험을 토대로, 온주의과대학 내 ‘의과학자’ 전공 과정을 신설하는 등 기초의학 분야의 전문연구 인력 양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온주의과대학에 전남대 해외캠퍼스가 신설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해 베트남 협력 대학(VNU-UMP, HMU 등)의 교원과 학생을 바이오 분야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산업체, 베트남 현지 대학, 연구소와의 지·산·학·병·연 협력 거버너스를 구축하고, 베트남 교육부·보건부를 포함한 정부 기관과 지자체의 법적·제도적 지원도 이끌어낼 계획이다.

지역 내부적으로는 이론과 실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전남대병원 및 지자체 연구기관과의 연계 협력을 통한 실습 및 연구 협력체제도 공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 4대 특구 연계해 지역 활성화 도모

전남대는 교육발전특구, 기회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 등 4대 특구를 활용해 대학 혁신과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교육발전특구와 관련, 의학·치의학·약학·수의학·간호학 등 보건의료분야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늘려 지역의 우수 인재 유출을 최소화하고, 무학과·무전공 선발 비율도 확대함으로써 지역 인재들에게 전공 선택의 기회를 확대해 줄 계획이다.

또 광주시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역핵심산업 인재 양성과 수요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고, 대학이 가진 역량과 글로컬대학 사업을 활용해 대학(캠퍼스혁신파크)-상무지구(도심융합특구)-첨단지구(AI 집적단지)를 잇는 ‘한국형 인공지능 밸리’ 조성에도 지역 대학들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지역 유일의 국악학과를 중심으로 맞춤형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는 것은 물론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공연 활성화를 위해서도 대학의 자원을 개방하는 등 문화특구 지정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풍부하고 탄탄한 해외 대학들과의 협정을 보다 실질적인 교류협력 수준으로 상향시키면서, 해외 캠퍼스나 공동연구, 공동교과목 개설 등 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글로컬대학 30 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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