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관광’의 나아가야할 방향

김지흔 광주여대 항공서비스학과 교수

광남일보@gwangnam.co.kr
2024년 06월 26일(수) 17:58
김지흔 광주여대 항공서비스학과 교수
[아침세평] 관광이란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에 가서 풍경 및 풍습을 구경함을 의미한다.

이에 더해 요즘에는 로컬을 붙여서 ‘로컬관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를 중요하게 생각되면서 여행에서 자신의 관심과 취향을 반영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로컬(local)은 사전적으로 ‘특정 지역’, ‘현지의’,‘지역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며, 우리말로 직역하자면 지역 혹은 지방이라는 의미에 가깝다.

과거에는 전반적으로 유명 관광지 여행을 선호했다면, 지금은 현지 여행지에서 먹고, 자고, 취미를 즐기는 ‘새로운 일상’을 경험하고자 한다. 또한 쉽고, 빠르고, 재미있는 여행지를 선호한다.

이에 적합한 비 도심지역, 소규모 도시, 숨은 명소 등 한적하고 쾌적한 관광을 추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지역관광 즉 로컬관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컬관광에서는 관광객에게 한 지역의 고유한 역사, 문화, 예술, 환경 등을 통해 지역색을 경험하게 한다.

즉, 로컬관광이란 여행을 통해 지역주민과 교류하고, 지역의 콘텐츠를 경험하면서 지역의 특색을 이해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로컬관광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몇 가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다.

첫째, 지역 고유의 콘텐츠 개발이다.

예를 들면, 일상에서 마주치는 소소한 볼거리가 될 수 있고, 동네 맛집, 도서관, 작은 카페 등을 사진 찍고 즐길 거리도 될 수 있다. 로컬관광의 핵심은 지역 문화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물리적, 기능적, 공간적 콘텐츠가 필요하다.

관광객들이 단순히 관광지나 휴양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로컬관광 경험할 수 있는 지역의 커뮤니티, 체험, 공감, 감성을 이해하는 능동적인 형태의 여가활동을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접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둘째, 지역협력 거버넌스 구축이다.

지방소멸시대에 로컬관광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자료에 의하면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관광객들의 관광소비가 늘어나 지역경제 침체를 막을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역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이들의 소비로 인구 감소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으며, 인구감소로 줄어들 지역 소비를 대체할 방안으로 관광객은 지역 경제 활성화가 거론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이에 지역협력 거버넌스를 구축을 통해 지역관광협의체와 지역기업(숙박, 식음료, 기념품 판매, 기타 제조) 등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과 연계된 고용창출, 지역 문제 해결 등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관광성장의 동력이 돼야 할 것이다.

셋째, 지역자원의 활성화이다.

로컬관광은 그 지역의 문화자원, 자연자원, 인프라자원 등 생태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 이미지를 창조할 수 있으며, 전통성과 고유성을 유지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관광이 지속성을 갖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역사적 고증 및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야하며, 스토리를 시각화, 형상화하여 지역의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오는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선포식을 시작으로 ‘2024~2026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한다. 이는 지역관광 활력 및 글로벌 관광위상을 제고하는데 추진 배경이 있다.

축제와 둘레길, 남도미식, 웰니스, K-컬쳐, 농산어촌 등 5개 분야와 13개 실행과제를 통해 전남관광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음식과 관광환경, 문화예술을 담은 로컬관광의 성공적인 지역 콘텐츠로서 특화되기를 기대한다.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19392316481292125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02일 05: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