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빅데이터기술 수산양식에 적극 적용해야

김문수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위원장

광남일보@gwangnam.co.kr
2024년 12월 02일(월) 18:19
김문수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위원장
[기고] 올해 2024년산 물김 생산 종료 결과, 전남의 생산량은 40만8000t으로 전국 생산량 50만9000t 대비 80%를 차지했다.

생산액 측면에서는 8000억 원을 기록, 전국 생산액 9742억 원의 82%를 점유했다.

올해는 케이(K)-푸드 열풍에 힘입어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김 수출액은 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전남이 3억6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전남의 김 수출액은 2010년 1000만 달러(전국 대비 7.8%)에 불과했지만, 올해 3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국 대비 36%의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전남도는 김 수출 7억 달러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남 김 양식장 면적은 617㎢로 어류, 해조류, 패류 등 82개 양식품종 중 가장 넓다.

도내 시군별 물김 생산액을 보면 진도 2284억 원, 고흥 2162억 원, 완도 1320억 원 순이다. 겉으로 나타나는 수치를 보면 우리의 김양식 산업이 매우 자랑스럽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제부터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급박한 과제는 바로 기후변화의 극복이라 할 수 있다.

지금 도내 어민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수온상승, 질병으로 인한 집단폐사, 영양염류의 변동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온상승으로 김 채묘 시기가 이상을 겪고 있고, 수확 시기도 과거와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전복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복도 6월에 고수온으로 먹이가 되는 다시마가 거의 탈착해 양식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AI, 빅데이터와 같은 첨단기술을 양식어업 도입이 시급하다.

김이나 전복 양식장 주변 곳곳에 수온과 염류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고, 이러한 데이터를 축적해 채묘(산란) 시기 예측, 질병에 대한 대응, 변화된 환경에 맞는 양식 기술 보급 등 첨단화가 급선무다.

다행히 올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시행하고,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 기반 수산·양식공간 지능형 플랫폼 구축 및 실증사업’이 첫발을 내 딛었다고 한다.

‘AI 기반 수산·양식공간 지능형 플랫폼 구축 및 실증사업’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5개년에 걸쳐 진행되며 총 365억 원(국비 170억 원, 지방비 170억 원, 민자 25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전남 도내 고흥군, 신안군, 완도군, 진도군, 해남군 등 5개 지자체의 김과 전복양식 어장을 대상으로 △수산 양식 지능형 플랫폼 구축 △AI 기반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구축 △실증 및 서비스 사업화 지원 등 크게 3가지 분야로 사업을 추진한다.

가속화되고 있는 김, 전복 주산지의 수온 상승, 어가 노동력 부족 등 어민들이 처한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사육관리 자동화 △어장환경 예측 및 모니터링 △생산유통 효율화 △품질안전 보증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개발해 양식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각종 현안 문제에 빅데이터, AI, IoT 기술 등이 접목되면 기후변화에 대응해 어장환경을 사전에 예측하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빅데이터 및 AI 기술을 접목해 일상적인 모니터링은 물론, 어장환경을 사전에 예측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처토록 하여 어민들이 안정적으로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플랫폼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전남의 어민들이 AI, 빅데이터 기술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전남의 수산물이 케이푸드의 중심에 서길 기대한다.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33131185494019129
프린트 시간 : 2025년 06월 03일 02:5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