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내년 시즌도 광주의 활력소 되길

송하종 문화체육부 기자

광남일보@gwangnam.co.kr
2024년 12월 02일(월) 18:29
송하종 문화체육부 기자
[취재수첩] KIA타이거즈가 광주를 축제의 장으로 물들였다.

최근 동구 금남로 5가역부터 5·18민주광장까지 펼쳐진 ‘KIA V12 달성 기념 카퍼레이드’ 행사에는 광주시 추산 1만여명의 시민이 찾았다.

KIA의 우승 주역들은 금남로 5가역에서 출발해 금남로공원, 전일빌딩245를 거쳐 5·18민주광장까지 1.2㎞를 행진했다.

거리 곳곳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들의 이름이 적힌 빨간색·흰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물들었고, ‘압도했다! 최강기아 광주의 힘’·‘V12 광주의 운명이자 자랑’ 등이 적힌 손피켓으로 가득했다.

선수들을 더 가까이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은 차량을 따라 줄지어 이동,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일부 팬들은 응원가를 불렀고,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전신인 해태타이거즈가 4연패를 달성했던 1989년 이후 35년 만에 축제가 열리자 시민들은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도영은 “너무 영광스럽다. 많은 시민분들이 카퍼레이드에 나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이 자리에서 우승으로 보답하고 더 큰 규모로 다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 시즌 KIA의 우승으로 지역 경제도 활성화에도 한몫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시즌 전반기 광주챔피언스필드 인근의 외식업 매출 영향을 분석한 결과 홈경기 시 인근 외식업장의 일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11.0% 상승했다.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경기가 열린 당일 광주공공배달앱을 통한 주문 건수와 매출액은 직전 주 평일 대비 약 4배 급증했다. 광주공공배달앱 이용 실적으로 집계한 지역 소상공인 매출은 광주에서 경기를 치른 날과 대구로 원정을 떠난 날을 구분하지 않고 고루 상승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회의 극심한 갈등과 고물가 위기 등으로 살기가 힘든 세상이다. 팍팍한 삶 속 이러한 스포츠팀들의 활약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며 큰 힘이 된다.

KIA가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며 광주시민들의 활력소가 되기를 바란다.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33131780494041123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03일 08: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