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경제…조속한 정상화를 송대웅 경제부 차장 광남일보 |
2024년 12월 10일(화) 18: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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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웅 경제부 차장 |
지난 3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그 여파는 지금 모든 분야를 관통하며 엄청난 충격파를 주고 있다.
경제에 미치고 있는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비상계엄이라는 메가톤급 리스크를 던지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를 더욱 더 불구덩이에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했다.
우선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0일 환율 정규장 종가는 1426.9원으로 마무리 됐지만 전날까지는 1430원대를 유지했다. 다만, 상승 압력은 여전하다.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 등으로 환율은 다소 내려왔지만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지속과 장기화 가능성으로 인해 원화 약세 흐름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비상계엄의 여파로 한 때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이 무너지며 2360선까지 떨어졌다. 비상계엄 이전만 하더라도 코스피 지수는 2600선에 머물렀다.
이처럼 증권시장에 거센 후폭풍이 불면서 정부는 43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 투입 방침을 밝혔다. 불안정한 주식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가뜩이나 세금을 써야할 곳이 많은 시기인데 쓰지 않아도 될 곳에 천문학적인 세금을 써야 될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연말 회식과 송년회 자리가 줄면서 소상공인의 비명도 커지고 있다.
경제는 불확실성을 가장 경계한다.
글로벌 경제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 등 불확실성을 유발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정부를 비롯해 시장의 또 다른 주체인 기업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데 천문학적인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하고 혹시모를 오차범위를 줄이는 데 집중하는 이유이다.
반대로 스스로 불확실성을 키우고 문제를 야기시키는 요소를 가장 경멸한다.
어려운 시기다. 조속한 정상화로 이전의 일상을 되찾아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