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막내의 반란’ 이어가길 송하종 문화체육부 기자 광남일보@gwangnam.co.kr |
2024년 12월 15일(일) 1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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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종 문화체육부 기자 |
AI페퍼스는 지난 14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 배구단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3 25-16)으로 승리했다.
시즌 5번째 승리다. 이로써 AI페퍼스는 리그 5위(5승 9패 승점 15) 자리를 수성했다.
여자프로배구 7개 구단 중 5위. 하위권이다. 그렇지만 막내구단인 AI페퍼스에게는 그 의미가 크다.
이들은 올 시즌 전까지 3년 연속 V리그 여자부 꼴찌를 면치 못했다. 창단 첫해인 2021-2022시즌에서 AI페퍼스는 단 3승(28패)에 그쳤다. 이어 2022-2023시즌 5승(31패), 2023-2024시즌 5승(31패)에 머물렀다. 리그 6위의 승수가 평균 10승 이상인 점을 생각하면 정말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 ‘윈나우’를 외치며 대대적인 변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AI페퍼스는 지난 3월 장소연 해설위원을 4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베테랑 지도자인 이용희 수석코치를 비롯해 신으뜸 코치도 영입하며 새로운 코치진 구성에 박차를 가했다.
또 흥국생명으로부터 세터 이원정을 데려왔고, FA기간에는 11시즌 간 리그 경력과 국가대표 경력 등을 보유한 베테랑 리베로 한다혜를 영입했다.
특히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는 최장신(196㎝) 미들블로커 장 위(29·중국)를 품었다. 외국인 선수로는 바르바라 자비치를 영입했지만, 그의 부상과 부진으로 재빠르게 교체하는 결단까지 보여줬다.
여자프로배구는 올 시즌 6라운드 36경기를 치른다. AI페퍼스는 단 14경기만을 치른 현재 단일 시즌 구단 최다승(5승)을 기록했다. 남은 2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더라도 기록은 경신된다. 여기에 AI페퍼스는 리그 6위 한국도로공사(3승 11패 승점 10), 리그 7위 GS칼텍스(1승 13패 승점 6)와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다. 올 시즌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할 기회다.
AI페퍼스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만년 최하위라는 오명을 벗고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