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미술 중심 ‘시립미술관 수장고’ 숨통 트이나 하정웅미술관 내 ‘아카이브센터’ 2층 규모 완공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2025년 02월 03일(월) 18: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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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분관인 농성동 소재 하정웅미술관 내에 수장고 기능의 아카이브센터가 오는 4월 본격 개관에 앞서 한창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
광주시립미술관 분관인 농성동 소재 하정웅미술관 내에 수장고 기능의 아카이브센터가 본격 개관 준비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3일 하정웅미술관에 따르면 2023년 착수를 해 2024년 9월 중순 완공한 아카이브센터가 실제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수장고에서 작품을 이전해 소장, 관리를 앞두고 있어 본관 수장고가 여유 면적을 확보하는 등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비와 시비 등 총 39억의 예산을 들여 완공한 아카이브센터는 수장고라는 이름으로는 예산지원이 안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카이브플랫폼 구축이라는 명목으로 예산을 유치, 2층 규모로 1층에는 수장고가, 2층에는 아카이브랩실과 사무실이 배치된다. 크기는 수장고는 538.8㎡(163평), 2층은 218.1㎡(66평)다.
우선 아카이브센터에는 하정웅컬렉션 작품들이 소장 보관된다. 본관에서 이동하는 작품은 총 2603점으로 작지 않은 수치다. 이는 수장고가 거의 포화상태에 도달돼 하정웅컬렉션 작품만 빼내 아카이브센터 수장고에 보존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또 2층에는 광주미술의 각종 자료를 디지털로 구축해 미술인과 전공자들을 망라해 필요한 시민들에 정보들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아카이브 연구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작가의 작품에서부터 도록, 활자자료, 작품 이미지, 사진과 필름 등 모든 작가들의 지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디지털 상 검색, 조회가 되도록 하는 등 모든 자료가 열람이 가능할 수 있도록 추후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CT 기반 콘텐츠를 활용한 미술작품 및 아카이브 기록 관리 등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나 지역산학협력단, 전국국공립미술관, 디아스포라 연구소 등과 교류 협력을 꾀해 거점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이외에 작품과 작가 연구는 물론이고 관련 학술세미나를 진행하는 동시에 연구집 발간 등도 노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했다.
다만 2603점을 수장고에 넣을 경우 아카이브센터 수장고 역시 모두 차 버리는 한계가 있어 본관 수장고의 숨통이 다소 트이는 것은 사실이나 하정웅컬렉션 관련 작품이 늘어나거나 하면 다시 수장고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대두될 것이 뻔하다.
이는 본관 수장고의 숨통을 트이는 것뿐만 아니라 이곳 수장고의 숨통까지 트이면 좋을텐데 본관에서 빠져나온 2603점 만큼의 여유는 찾지만 하정웅컬렉션의 수장고는 향후 작품이 더 확보될 경우 확장해야 하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근시안적 접근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정웅미술관은 아카이브센터가 구축됨에 따라 일반 전시를 관리하는 학예사 외에 수장고를 관리할 학예사 1명을 더 늘려놓아 인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하정웅미술관 아카이브센터에서는 △하정웅컬렉션 수장 기능 △미술아카이브 자료 수장 및 연구 △소장작가 및 광주작가 작품 및 작가연구 등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연구를 기반으로 한 하정웅컬렉션 전시회를 열면서 소장작가 연구 및 학술세미나 등도 진행할 복안이다.
하정웅미술관 관계자는 “디지털 검색 작업은 단기간이 아니라 몇백년 구축해야 할 사업이라 생각한다. 먼저 시스템을 만들어놓을 방침이다. 소장품에 대한 해제(解題) 작업이 지금까지는 없었다”면서 “홈페이지에서 작가나 작품 검색이 가능하지만 설명이 현재 미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재작년부터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카이브센터는 본관 수장고에서 작품 이전을 2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으며 오는 4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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