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위시 "학 1천마리 접는 정성으로 팬을 대할 거예요"

두 번째 미니앨범 ‘팝팝’ 발표…데뷔 1년여 만에 선주문량 100만장 돌파
"청량함, 우리만이 낼 수 있는 에너지…스타디움 월드투어 하고파"

 연합뉴스@yna.co.kr
2025년 04월 14일(월) 10:57
그룹 NCT 위시[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저희만의 학 1천마리를 접는 정성으로 ‘시즈니’(팬덤명)를 대하고 싶어요.”

그룹 NCT 위시는 작년 2월 SM엔터테인먼트의 막내 보이그룹이자 NCT의 마지막 그룹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이래 어느덧 데뷔 2년 차를 맞았다.

맏형 시온도 23세, 막내 료와 사쿠야는 각각 18세인 이들은 귀엽고 통통 튀는 청량함을 트레이드마크로 삼아 데뷔 싱글 ‘위시’(WISH), 두 번째 싱글 ‘송버드’(Songbird), 첫 번째 미니앨범 ‘스테디’(Steady)에 이어 14일 두 번째 미니앨범 ‘팝팝’(poppop)을 들고나왔다.

신보 발매를 앞두고 최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NCT 위시는 “2025년의 첫 미니앨범이라 기대되고 설렌다”며 “2024년에 저희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올해는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데뷔 첫해이던 작년 취재진과 카메라도 익숙지 않아 하던 이들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팀 구호를 외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며 너스레도 떨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팀의 막내 사쿠야는 지난 1년 동안 키도 훌쩍 컸다고 했다.

멤버 리쿠는 “지난 1년 동안 아티스트로 성장했고, 무대를 대하는 애티튜드(태도)가 확실해졌다”며 “데뷔 초반에는 카메라를 보기에 급급했는데, 이제는 팬들과 소통하며 무대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재희는 “‘시즈니’와 처음 만났을 때는 어색하고 긴장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편해졌다”고 되돌아봤다.

시온은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우당탕탕’하고 좌충우돌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NCT 위시의 두 번째 미니앨범 ‘팝팝’은 동화 같은 가사와 청량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과 첫사랑의 풋풋한 감정을 녹아버린 초콜릿에 비유한 ‘멜트 인사이드 마이 포켓’(Melt Inside My Pocket) 등 총 6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팝팝’은 고백에 성공해 마침내 교제를 시작한 두 주인공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묘사된 노래다.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다 보니 누구를 떠올렸느냐고 조심스레 물으니 주저함 없이 ‘팬들’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시온은 “아시아 지역 투어 콘서트를 돌면서 ‘시즈니’분들에 대한 사랑을 많이 느꼈다”며 “가장 최근에는 마카오에서 공연했는데, 팬들의 함성이 생각보다 커서 그 사랑이 몸으로 와 닿았다”고 말했다.

재희 역시 “공연할 때 우리를 바라보는 팬들의 눈빛이 잘 보인다. 거기서 사랑이 느껴졌다”며 “팬들이 들고 있던 ‘노래해줘서 고마워’라는 슬로건을 보고 감동받았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거들었다.

시온, 유우시, 리쿠, 사쿠야, 료, 재희 여섯 멤버는 난해하면서도 세련된 이른바 ‘네오함’을 앞세운 선배 그룹 NCT 127과 다이내믹한 멜로디·리듬이 특징인 NCT 드림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국내외 팬덤을 구축해왔다.

시온은 “우리가 특별하다기보다는 무대에서 기분 좋게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고 팬분들이 귀여워해 주시는 느낌”이라고 짚었고, 재희는 “저희만이 내는 에너지를 청량함이라고 느껴주시는 게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선배 그룹처럼 어른스럽고 멋있는 무대를 하고 싶지 않으냐고 물으니 사쿠야는 “저는 귀여운 게 더 좋다”고 답했다. 지난 활동보다 더욱 열심히 해서 멋진 모습을 ‘시즈니’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단다. TV 음악 프로그램 1위가 목표라고도 했다.

NCT 위시의 이번 앨범 선주문량은 100만장을 넘겼다. 데뷔 1년여 만에 정상급 K팝 스타의 ‘척도’로 받아들여지는 밀리언셀러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시온은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시즈니’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많은 사랑을 주시는 만큼, 우리도 더욱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긴다”며 “받은 사랑을 잘 돌려줄 수 있는 그룹이 돼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NCT 위시는 작년 11월부터 오는 6월까지 아시아 14개 지역을 도는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이다. 서울과 마카오 등에서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멤버들은 팬레터가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가 거의 비슷한 비율로 온다며 자신들의 글로벌한 인기에 신기해했다.

“작년에는 저희의 목표가 도쿄 돔 입성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월드 스타디움 투어를 해 보고 싶습니다. 저희가 화이팅한다면 언젠가 꼭 이뤄질 거라고 생각해요. 하하.” (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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