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 작업 확장 시도…광주 빛내는 작가 될 것" ■청년예술센터 제9기 입주작가 포부 들어보니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2025년 04월 16일(수) 17: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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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제9기 청년예술센터 입주작가들인 공윤정, 고예진, 강동호, 김태양, 문진성, 박우인(왼쪽부터) |
먼저 입주작가들 중 가장 맏이인 강동호 작가는 개인전 3회를 열었을 만큼 활발한 작업을 펼쳐왔지만 처음으로 입주작가가 된 경우다. 강 작가는 지역에서 활동기반을 마련해줘서 기쁘다고 했다. 그는 서양화 전공 3명과 조각 전공 3명으로 성향이 모두 다르고, 소재나 기법 등이 다 이질적인데다 각자 특성이 강해서 한데 어우러지게 해 다양한 작업 모습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숙제라고 귀띔했다.
그는 “원래 작가들의 조형 작업이 확장성있게 진행되는 동시에 열심히 작업에 진전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동안 혼자 활동을 해 왔는데 입주가 확정돼 활동에 들어간 만큼 다른 작가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는 작업에 힘을 쏟겠다”면서 “조각 전공을 했으니까 그쪽으로 조형작업을 했지만 시각예술에도 신경을 써 볼 생각이다. 요즘 회화와 다양한 매체 간 융복합을 시도하는 흐름이 있기 때문에 저도 그런 반향으로 진행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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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제9기 청년예술센터 입주작가들인 (뒷줄 왼쪽부터) 강동호, 김태양, (앞줄 왼쪽부터) 공윤정, 고예진, 문진성, 박우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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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진행된 윤익 광주시립미술관 관장과 청년예술센터 2025년 9기 입주작가들 간 차담회 모습. (뒷줄 왼쪽부터) 박우인, 문진성, 강동호, 고예진(여기까지 9기작가), 최하얀(시립미술관 교육창작지원과 주임), 앞줄 왼쪽으로부터 공윤정, 김태양(여기까지 9기작가), 윤익 관장. |
또 김태양 작가는 대인시장과 광주문화재단 등의 창작공간 레지던시를 세차례 경험해봤다고 했다. 입주작가가 됐다는 것은 작가로서 큰 플랫폼이 생겼다는 점에서 작가로서의 활동과 관련해 의미가 있다고 들려줬다. 그는 “예전에는 용접으로 철제 작업을 했지만 이번 입주를 통해서는 일종의 키네틱 아트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큰 공간이 생긴 만큼 더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하고,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고예진 작가는 2002년생으로 이번 입주작가 중 가장 막내다. 그는 인터뷰 당시 알바를 가는 시간이 돼서 분주해 했다. 짧게 인터뷰에 나선 고 작가는 첫 입주 경험에 대한 소감을 짧게 언급했다. 그는 “솔직히 입주작가가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어렵게 입주작가가 된 만큼 열심히 작업을 해서 광주를 빛내는 작가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웅규 매니저는 “지난해보다 더 나이가 젊어지고, 시각 장르가 전체 입주작가들의 분포가 됐다. 프로필에 종합으로 새긴 데는 복합작업 느낌이 있어서였다. 올해는 시각 예술 중심으로 입주작가들의 진용이 짜져서 상호 간 자극하면서 더 깊이있는 작업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작가들의 입주기간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돼 2026년 1월말까지 10개월 간이다. 오픈스튜디오 겸 결과보고전도 예정돼 있는 가운데 입주기간 동안 이들이 작가로서 얼마만큼 성장해낼 지 미술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고선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