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사계…수묵으로 만난 대자연의 숨결 화업 외길 한국화가 금당 김용준 작품 20여점 선봬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2025년 04월 20일(일) 1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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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수묵하경’ |
특히 이번 전시는 20대에 남종화의 대가 남농 선생으로부터 전통 남종화풍을 사사한 뒤 40여 년의 외길 화가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예인으로 불리는 한국화가 금당 김용준이 무등산을 바라보며 화업을 이어오게 된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도심 가까이에 자리한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고이자 문화유산인 무등산의 모습을 심도있게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다.
만물이 소생하는 을사년 곡우에 즈음해 광주, 담양, 화순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 무등산은 서석대와 입석대, 광석대 등 주상절리를 포함한 기암괴석들이 태고의 시간으로부터 다양한 동물과 식물, 사찰과 누정, 문화재 등 무등산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생명들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까지 변화 속에서도 모든 것을 포용하며 견디어온 긴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광주사람들에게는 어머니산으로 통한다. 역사의 질곡마다 그 자리에서 광주를 지켜봤고, 광주정신의 출발점으로 바라본다. 이런 무등산이 갖는 의미를 존중하고 있기에 이번 전시가 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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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만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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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잔설’ |
이런 미술사적 사실을 상기하는 자리가 될 이번 전시는 금당 김용준 화가가 그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투박하고 괴력있는 수묵의 붓놀림을 통해 어머니의 가슴과 같은 무등산 대자연의 숨결을 망라, 사계절의 변화를 담아내고 있는 만큼 무등산의 또 다른 매력에 취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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