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보이스피싱 피해 역대 최대, 제대로 알고 대비

전남 여수경찰서 학교전담팀 임채홍 경장

광남일보@gwangnam.co.kr
2025년 04월 27일(일) 17:32
보이스피싱의 위험성과 예방의 필요성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역대 최고치인 854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1인당 평균 피해액도 4100만 원으로 73% 급증해 한 통의 전화가 수천만원의 재산을 앗아갈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전체 피해액의 36.4%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50대 29.0%, 40대 12.9%, 20대 이하 12.0%, 30대 9.7%의 순서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의 피해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을 보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가장 기승을 부리는 수법은 ‘신용카드 발급 사칭이다. ‘신용카드 배송 확인’을 빙자해 가짜 고객센터로 유도한 뒤 악성 앱 설치를 강요해 계좌 정보를 탈취한다.

이 밖에도 검찰·금감원 등 공공기관 사칭형, 저금리 대환 대출·정부 지원 대출을 미끼로 하는 대출 빙자형, 가족·지인 사칭형, 메신저피싱 등이 다각도로 고도화되고 있다.

예방을 위해선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를 받으면 즉시 전화를 끊고 114나 금융회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센터 번호를 확인해야 한다.

또 낯선 링크 클릭과 앱 설치 요청은 절대 응하지 말고, 가족·지인 명의 긴급 송금 요구는 다른 경로로 사실을 확인한 후 결정해야 한다.

‘의심하고, 끊고, 확인하는’ 세 가지 습관을 생활화하고, 한 번의 작은 의심이 여러분의 자산과 삶을 지켜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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