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 대선후보 광주·전남 주요공약 살펴보니

광주 AI산업·전남 국립의대 설립
국가 인공지능 컴퓨팅센터 확충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육성
수도권·영남권 잇는 교통망 완성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5년 04월 28일(월) 10:20
2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이재명 후보의 광주·전남 지역 공약에 이목이 다시한번 집중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전남·전북을 아우르는 호남권 대선 공약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이 후보는 광주와 전남을 인공지능(AI), 에너지, 농생명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됐던 호남을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핵심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광주와 전남을 AI 및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는 방안을 제시했다. 광주에는 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확충하고, 기존 AI 집적단지 및 미래 모빌리티 부품 클러스터와 연계해 첨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 지역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나주를 한국전력과 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신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신안, 고흥, 여수, 부안, 새만금 등지에는 해상풍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를 주요 산업단지와 연결하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수익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는 ‘햇빛·바람 연금’ 제도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새만금호 수질 개선을 위해 해수 유통을 확대하고, 조력발전소 건설도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검토할 계획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영농형 태양광 보급과 전기 트랙터, 전기 축분 처리기 등 친환경 농기계 보급을 확대해 농업의 탈탄소화를 추진한다. 동시에 AI 기반 농업지구 조성 등으로 스마트 농업 기술을 육성할 계획이다. 수산업 부문에서는 생산·가공·수출이 연계된 수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해양식품 산업벨트 구축을 통해 지역 특화 산업을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공공의료 강화도 주요 공약 중 하나다.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과, 서남대 폐교로 의대가 사라진 전북에 각각 국립 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 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호남을 미래형 농생명·식품 산업과 공공의료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관광 산업 부문에서는 순천만 갯벌, 여수 화양 복합 관광단지,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등을 연계해 서남해안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고, 부안과 고창을 연결하는 노을대교 조기 착공, 완도와 고흥 연결 지원 등을 통해 생태·예술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광주와 전남의 공동 현안인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한 협의를 바탕으로 추진하되, 이전 지역의 동반 발전을 적극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

교통 인프라 구축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조기 완공과 전라선 고속철도 신속 추진, 군산·새만금·목포를 잇는 서해선 고속화 사업, 경전선 전철화, 광주-대구를 연결하는 달빛철도, 전주-대구 고속도로,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전 구간 개통, 그리고 호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 구축 등 대규모 교통망 확충 계획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전주가 추진 중인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전주의 한식과 후백제 유산을 세계적 문화자산으로 육성해 지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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