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전남대병원 예타 통과…건립사업 ‘속도’

사업비 9629억 책정…2034년까지 1070병상 규모
원격 중환자실·실시간 위치정보 등 IT 기술 도입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2025년 04월 30일(수) 15:56
전남대병원 새병원 조감도
전남대학교병원 새 병원 건립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30일 전남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사업은 광주 동구 학동에 위치한 대학병원을 재건축해 1070병상 규모의 새 병원을 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앞서 전남대병원은 건물들의 평균 사용 기간이 45년이 넘어 매년 300억원의 수선 비용을 지출함에 따라 새 병원 건립을 추진했다.

지난해 2월부터 예타 조사에 들어갔으며, 총 4차례 질의 과정을 거치며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당초 전남대병원은 1조214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300병상, 연면적 27만㎡로 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이었으나 사업비 1조1438억원, 1070병상, 연면적 22만㎡ 규모로 축소했다.

병상 수를 줄이는 대신 임상실습·수련교육 등 교육시설과 기초 및 중개연구·바이오헬스산업 등 연구시설 등을 대폭 늘려 차세대 의료·연구 역량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전남대병원은 이 같은 계획안을 기재부 최종 심사에서 발표했으며, 이날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게 되면서 새 병원 신축에 속도를 내게 됐다.

다만, 사업비는 9629억원으로 책정됐다.

전남대병원은 예타 통과에 따라 곧바로 기본설계 등 절차를 밟는다.

새 병원은 현재 전남대병원 부지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학동캠퍼스·간호대학 부지에 1·2단계로 나눠 건립된다.

새 병원 1단계(동관 건물)는 2030년까지 전남의대 학동캠퍼스와 전남대 간호대학 부지에 900병상 규모로 신축 건물을 완공한 후 주요 진료기능과 수술실, 권역응급센터 등 병원 대부분의 기능을 이전한다.

2단계(서관 건물)는 2034년까지 1동·2동·3동·5동 및 제1주차장을 철거한 뒤 해당 부지에 170병상, 교육·연구시설, 첨단의료사업화지원센터 등의 기능을 담은 건물을 신축해 개원하게 된다.

특히 중환자실 통합상황실을 구축해 원내와 협진 의료기관 중환자의 생체 징후·응급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원격중환자실 시스템’과 직원과 환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실시간 위치정보 시스템’ 등 스마트병원으로서 다양한 의료 IT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부족한 필수의료를 확충하기 위해 응급실 및 중환자실을 대폭 확충한다. 권역 감염병전문병원과 연계한 감염병 즉각 대응체계도 구축하게 된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지역 의료를 살리는 새 병원 건립은 지역민의 오래된 숙원 사업으로 수도권과 벌어지는 의료격차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며 “지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최대한 일정을 앞당겨 조기완공 목표로 준비하겠고, 지역 필수의료의 중추적인 역할과 환자중심 의료를 실현하는 전남대병원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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