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단체 "한덕수 국무총리, 5·18 이미지 세탁 도구로 악용"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2025년 05월 06일(화) 17:50
광주비상행동은 지난 2일 오후 4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5·18 민주묘지 참배를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하며 방문을 반대했다.
광주 지역 시민사회가 6일 5·18 민주묘역을 찾으려다 시민 반발로 무산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 “내란 대행자로서 5·18을 이미지 세탁의 도구로 악용하려 했다”며 “그가 있어야 할 곳은 민주묘역이 아니라 법의 심판대”라고 규탄했다.

18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내란청산·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광주시민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모든 이들을 환영하지만, 민주주의를 훼손한 자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호남 출신임을 강조한 발언은 지역감정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위한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내란 특검법 거부 인사에 대한 탄핵 외면, 한덕수와의 거국내각 추진 등 일련의 행보는 내란 세력과의 타협”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정치공학적인 셈법에 빠져 사회개혁을 외면하고 있다”며 “더 이상 시민의 희생에 기대지 말고, 새로운 민주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시민과 함께 설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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