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이른 더위…변덕스러운 4월 날씨

단기간 10.9도 급등…강수량 지난해 절반 수준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2025년 05월 06일(화) 17:51
2025년 4월 광주·전남 평균기온, 평년 대비 편차 분포도
2025년 4월 일별 광주·전남 평균기온 시계열


지난 4월 광주·전남 지역은 꽃샘추위와 이른 더위가 연달아 나타나는 등 기온 변화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 평균기온은 13.5도로 평년(12.7도)보다 0.8도 높았다.

특히 13~15일에는 늦은 꽃샘추위, 17~22일에는 이른 더위가 나타나며 중순에는 기온이 단기간에 10.9도가 급등하는 등 큰 변동폭을 기록했다.

이중 13일에는 영하 30도 이하 찬 공기를 동반한 절리저기압 영향으로 평년 기온보다 5도가량 하락했다.

반면 17~19일에는 남동쪽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풍 계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3일 연속 일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0~22일에도 동풍 영향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

광주기상청은 급격한 기온 변화의 원인으로 찬 대륙고기압의 약화와 중위도 대기 파동의 빠른 이동으로 추위와 더위가 번갈아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강수량도 평년 수준을 밑돌았다.

4월 한 달간 광주·전남의 강수량은 69.7㎜로, 평년(109.3㎜) 대비 63.8%에 불과했다.

지난해(149㎜)와 비교하면 46.8% 수준이다. 또 강수일수는 7.3일로 평년보다 1.3일 적었다.

12~14일과 22일에는 기압계 영향으로 비와 강풍이 집중됐다.

특히 12~14일에는 절리저기압의 영향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와 함께 해안 중심으로 강풍이 불었고 순천(21.9㎧)과 여수(35㎧)에서 4월 중순 일최대순간풍속 극값이 경신됐다.

22일에는 서해상에서 접근한 다량의 수증기를 포함한 저기압 영향으로 남해안을 중심으로 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함동주 광주지방기상청장은 “4월에는 꽃샘추위와 더위가 단기간에 반복되며 겨울과 여름을 오가는 극단적 기후가 나타났다”며 “5월에도 기온 급등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상재해 예방을 위한 감시와 방재 정보 전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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