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권리 찾은 청소년, 영암군에 손편지 "많은 것들을 도와준 통합사례관리팀에 감사"
영암=한창국 기자 hck1342@gwangnam.co.kr |
2025년 05월 11일(일) 1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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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한국인의 권리를 찾은 영암의 한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영암군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
11일 영암군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A양은 베트남에서 살다가 3년 전 입국, 올해 2월 전입신고를 마치고 영암군민이 됐다.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A양은 3살 무렵 부모의 이혼으로 외가인 베트남으로 보내져, 베트남에서 중학교 1학년까지 마쳤다. 이후 지난 2022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한국에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길 원한 어머니의 바람으로 한국에 돌아왔지만, 아버지의 건강, 어머니의 경제적 형편 등으로 의무교육도 받지 못하며 위기 속에 방치되다시피 했다.
영암군은 공교육과 복지 등의 사각지대에 놓인 A양을 통합사례관리 대상자 목록에 올려 전입신고를 할 수 있게 도움의 손길을 전했고, ‘교육을 받을 권리’, ‘사회보장수급권’ 등 사회적 기본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김양은 “많은 것들을 도와주는 영암군청 사례관리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손편지를 전했다.
이어 “통합사례관리 이후 학교에도 가고, 외출도 하면서 화장품 구매는 물론 친구도 만날 수 있었다”며 “영암으로 이사 온 후 가족과 함께 계속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와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며, 이러한 보지를 다른 아이들도 받을 수 있도록 바라며, 미래에 다른 어린 친구들이 안전하고 사랑으로 가득 찬 환경에서 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암=한창국 기자 hck134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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