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속에 꽃 피운 ‘민주정신’ 연극무대로 푸른연극마을 ‘사형수 김대중’ 14~15일 빛고을시민문화관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
2025년 05월 11일(일) 1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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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연극마을의 연극 ‘사형수 김대중’이 오는 14~15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 공연 모습. |
푸른연극마을의 연극 ‘사형수 김대중’이 오는 14~15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2회 열린다.
이번 공연은 민주주의와 조국통일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고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되새기고 관객들과 공감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작품은 1980년 5월 17일부터 1982년 12월 23일, 미국 망명에 이르기까지 고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역사적 고뇌를 담고 있다.
줄거리는 이렇다. 1980년 5월 17일 자정, 전두환 신군부는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장악한 뒤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학생·노조 소요 배후조종 혐의로 김대중을 체포한다. 광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는 ‘김대중 석방’과 ‘계엄 철폐’, ‘군사독재 타도’를 외치는 함성이 울려 퍼지고 외침은 계엄군의 총칼 아래 무참히 짓밟힌다.
특히 극중 군사법정에서의 최후 진술 장면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비극적 역사의 반복과 민주주의의 위기를 성찰하게 하며, 지난해 12·3 계엄령부터 탄핵 정국을 지나고 있는 우리 사회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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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연극마을의 연극 ‘사형수 김대중’이 오는 14~15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 공연 모습. |
이당금 푸른연극마을 PD는 “제작 과정에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우리는 이 공연이 지금 광주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마음 하나로 무대에 올리기로 결심했다”면서 “사회가 극단적으로 분열되고, 민주의 소중한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엄혹한 시기에 인동초의 숭고한 정신으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켜 오신 김대중 대통령의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관객들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주어짐에 감사하다. 광주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사형수 김대중’은 지난해 10월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의 초연을 거쳐 올해 3월 경기아트센터 소극장과 4월 안양아트센터 수리홀에서 선보였으며, 광주 공연 후 오는 8월 2일 화성아트홀을 비롯해 수원, 부천, 파주, 부산, 목포 등에서 순회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광주 공연은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인터파크와 씨어터연바람 네이버블로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입장료는 2만원. 문의 062-226-2446.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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