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주년 5·18]아! 오월 다시 만난 오월, 새로운 봄 꿈꾼다 "시대·세대를 아우르는 민주주의 대축제로"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
2025년 05월 11일(일) 18: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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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1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시대·세대를 아우르는 민주주의 대축제로”
시민난장 등 모두 함께 열어가는 축제 구현
추모·계승·연대…2030 미래세대 관심도↑
1980년 5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피맺힌 함성이 2025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오월정신 헌법전문 미수록, 지속된 왜곡과 폄훼, 진상규명 미흡 등 80년 5월은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고 있다.
4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올해 5월은 오월정신이 전국화, 세계화되는 개화기를 맞이했다.
5·18민주화운동이 잊혀진 역사로 남지 않고 오월의 숭고한 가치를 미래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발걸음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
△새로운 세상을 여는 민주주의 대축제
2025년 5월은 지난 2024년 12월 한국 민주주의 위기 상황을 배경으로 ‘새로운 세상을 여는 민주주의 대축제’로 열린다.
오월 광주를 찾는 시민들이 해방광주가 꿈꿨던 대동세상을 특별한 경험으로 느낄 수 있도록 추모·계승·연대로 미래를 열어가는 시민축제를 구현함과 동시에 80년 5월의 강렬한 체험을 공유하고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본격적인 오월 행사는 17일 시민난장부터 그 시작을 알린다.
이날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진행되는 시민난장은 오월 연극제, 민주주의 대합창, 시민 참여 거리부스, 민중미술 전시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민주결사대’, ‘소년의 기억’ 등 미션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이 80년 5월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오월 행사의 꽃인 전야제는 ‘환영의 대축제’, ‘민주주의 대축제’, ‘빛의 대축제’ 등 총 3부로 구성됐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금남로에서 새로운 세계를 전망하는 민주주의 대축제로 진행된다.
또 23~26일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는 ‘민주수호범시민궐기대회’가 재현, 세대 간 이견을 조율하고 공통의 의견을 수렴해 12·3 내란 이후의 새로운 민주주의 가치를 확립하는 자리도 만들어진다.
△모두가 함께 기억하는 5·18
올해 5월 행사는 오월의 빛으로 다시 살아나는 민주주의, 세계 민주주의 심장으로 자리 잡는 광주, ‘5·18정신 헌법전문수록’을 포함한 개헌으로 민주주의 공고화 등을 추진 목표로 전국 곳곳에서 관련 사업들이 일제히 펼쳐진다.
시민이 5·18기념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시민 참여형 공모사업에는 전국에서 45주년 행사 기조와 방향에 기반한 다양한 사업들을 접수했다.
민주인권 음악교육 실시와 5·18역사기행, 5·18기념행사를 사진으로 촬영하고 기록한 전시도 열린다. 또 광주를 비롯해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서도 지역 특성에 맞는 5·18기념행사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특별기획사업으로 5·18정신에 대한 철학적 고찰과 함께 사회대전환에 대한 학술 발표하고 토론하는 ‘사회대전환, 나침반으로서 5·18’이 전남대 일원에서 개최한다.
△미래 세대로 오월정신 계승
‘12·3비상계엄’ 당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광장을 2030 청년이 주도적으로 이끈 가운데 올해 오월에 대한 미래세대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들이 보여준 5·18에 대한 응원은 80년 5월이 과거의 고통을 넘어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드러내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청년들과 함께 만드는 오월정신 계승 뮤지컬 등 여러 사업이 영상, 공연, 기행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펼쳐진다.
청년 PM(Project manager) 사업은 ‘미래세대로의 전승’에 부합하는 청년 분야 사업으로 직접 청년 사업을 계획하고 실행해 청년의 시선으로 5·18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임채빈 PM이 ‘청년, 오월을 이어적다’를 통해 웹툰, 전시, 음악, 연극으로 청년들의 오월을 표현한다.
또 민주·인권·평화·나눔·공동체 등의 오월정신을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재해석하는 ‘2025 5·18청소년문화재’도 개최한다.
5·18행사위 관계자는 “올해 5·18기념행사는 민·관을 아우르는 광주 모두가 함께 준비하는 민주주의 대축제, 청소년과 2030 청년 세대들에게 희망의 빛으로 기억되는 광주를 구현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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