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6·3대선' ‘22일간 대권 레이스’ 스타트

7명 후보등록…경제회복·국민통합 이끌 지도자 열망
이재명 광화문. 김문수 가락시장. 이준석 여수산단 '첫 공식 유세'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5년 05월 11일(일) 18:31
11일 전남 화순군 화순읍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골목골목 경청투어에서 주민 및 유튜버 등이 이 후보의 연설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연합)
제21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2일부터 시작됐다.

당내 경선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올라 후보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은 6·3 대선 전날인 다음 달 2일 자정까지 22일간의 레이스를 펼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빛의 혁명’을 완수하는 의지를 피력하고, 김문수 후보는 이른 아침에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이준석 후보는 새벽에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각각 첫 공식 유세에 나선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차기 대통령을 뽑는 이번 조기 대선은 ‘경제회복’과 ‘국민통합’을 이끌 새 리더로 누가 적합한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과제는 ‘경제 회복’이라고 한 응답자가 전체의 48%에 달했고, 이어 국민 통합(17%), 개헌 등 정치 개혁(12%), 트럼프 관세 대응 등 외교(10%) 등이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포인트). 통신 3사 제공 휴대폰 가상 번호 이용 전화 면접. 응답률은 16.5%.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이재명 후보 12일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인용을 촉구하며 시민들과 함께 집회를 열었던 광화문 광장에서 첫 공식 유세에 나선다.

민주당 선대위 조승래 공보단장은 “광화문은 ‘빛의 혁명’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이번 대통령 선거는 12·3 내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회복과 성장으로 바로 세우는 출발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슬로건은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이다.

당 중앙선거대위 김윤덕 총무본부장은 “이번 대선은 진짜 대한민국과 가짜 대한민국 세력의 싸움”이라며 “이겨서 진짜 대한민국과, 가짜 태극기가 아닌 진짜 태극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선대위 김영호 홍보본부장은 “첫째는 내란의 완전 종식과 민주주의 회복, 둘째는 파탄 난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도약할 세계 주도 국가 건설, 마지막은 경청과 통합으로 성과를 만들 준비된 지도자 이미지 부각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홍보 전략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후보등록 기간 첫날인 지난 10일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을 말리며 화제를 모았던 707 특수임무대대 출신 배우 이관훈 씨 등과 함께 후보 등록을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2일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는다.

민생·경제 문제 해결 필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밥상 물가'와 직결된 시장에서 민생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후 김 후보는 대전현충원을 찾아 보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수의 심장'으로 통하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층 결집을 호소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두고 지난 10일 실시한 전 당원 대상 ARS 투표에서 후보 지위를 되찾았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0일 새벽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 후보를 영입해 교체하는 절차에 착수했지만, 당원들이 부결시켰다.

지난 11일 대선후보 등록을 마친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행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대통령을 뽑는 자리”라며 “반드시 당선돼서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는 12일 새벽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첫 공식 유세에 돌입한다.

금호피앤비화학 여수 2공장을 둘러보고 근로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계엄으로 국민을 위협에 빠뜨렸던 세력도 심판받아야 하고 이제 기고만장해서 삼권 분립까지 위협하려고 하는 또 다른 세력 등 두 세력을 막아내야 한다”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도약하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후보로서 역할이고 소명”이라고 밝혔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와 무소속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도 본선에 나선다.

당초 출마를 선언했던 김재연 진보당 대선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출마를 포기하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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