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원’ 출범

"초강력 레이저·광기술 전문기관 도약" 선언
광융합 산업발전 위한 4자간 업무협약 체결도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2025년 05월 12일(월) 10:40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지난 9일 기존 ‘고등광기술연구소’가 ‘고등광기술연구원(APRI·원장 고도경)’으로 공식 승격된 것을 기념해 개원식 및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인철·민형배 국회의원과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신용진 한국광기술원 원장, 김동근 한국광융합진흥회 부회장, 윤진희 한국물리학회 회장, 이상민 한국광학회 회장 등 주요 기관 인사들과 50여 개 지역 중소기업 대표, 10여 개 국방·방산업체 임원들이 참석했다. GIST에서는 임기철 총장을 비롯해 정성호 연구부총장, 정용화 대외부총장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고도경 원장(GIST 물리·광과학과 교수)은 기념사에서 “지금까지 축적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초강력 레이저와 광기반 기술을 선도하고 우주·국방·바이오·양자정보·에너지 등 미래 전략 분야 연구에 집중하겠다”며 “국가의 차세대 광산업 육성과 함께 글로벌 난제 해결에도 기여하는 세계적 광기술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포스트 광산업 기술교류회’에서는 고등광기술연구원의 기술사업화 성공사례로 레이저 전문업체 ㈜루메닉스(대표 신우진·고등광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가 소개됐다. 이 회사는 손익부·김기현·유난이·김복현 박사 등 고등광기술연구원 연구진이 직접 참여한 ‘오픈 테크(Open Tech) 세션’을 통해 보유 중인 특허 기술을 지역 중소기업들과 공유했다. 이를 통해 대학-기업 간 실질적인 기술 교류와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2부에서는 연구원 출범을 알리는 제막식을 시작으로, 개원 선언과 연구원 연혁 소개, ‘APRI 2050 비전’ 발표, 광융합기술산업 발전 협력을 위한 유관 기관 간 업무협약식, 고등광기술연구원 초대 소장 감사패 전달 등을 통해 고등광기술연구원의 과거를 조명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노도영 IBS 원장은 축사에서 “앞으로 더 큰 독립성을 갖게 된 만큼 예산과 인력 등 자립 기반을 강화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IBS 광클러스터 연구단과 고등광기술연구원이 협력해 국가 핵심 기초·응용 연구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임기철 GIST 총장은 “그동안 고등광기술연구소로 쌓아 온 여정을 바탕으로 ‘고등광기술연구원’이라는 새 이름을 달고 도약하게 돼 뜻깊다”며 “광기술은 반도체·바이오·에너지·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의 핵심이자 국가 경쟁력의 중심에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IBS 연구단과의 협력과 학제 간 교육을 통해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고, 기초부터 응용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광기술 전문기관으로 성장하겠다”며 “GIST의 ‘Up & Together’ 정신 아래 연구와 산업을 연결하는 허브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GIST 고등광기술연구원을 비롯해 광주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한국광융합진흥회가 4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광융합 산업과 기술의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의 출발점으로, 첨단 광기술 분야의 연구 협력과 기술 개발, 인재 양성을 위해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발표된 ‘APRI 2050 비전’은 고도화된 광기술과 초강력 레이저 기술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광융합기술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담고 있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김인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www.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47014035506982185
프린트 시간 : 2025년 05월 12일 21:5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