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 KPGA 투어 최고령 2연패 도전…SK텔레콤 오픈 출전

장유빈·배상문·김비오·배용준 도전자 총출동
54세 최경주 "타이틀 방어 도전 자체가 의미 있다"

연합뉴스
2025년 05월 13일(화) 18:19
한국 골프의 전설, ‘탱크’ 최경주(54)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최경주는 15일부터 18일까지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리는 2025 KPGA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에 출전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03년, 2005년,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지난해에는 극적인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를 친 최경주는 자신보다 13살 어린 박상현과 2차 연장 끝에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특히 1차 연장이 백미였다. 최경주는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진 것처럼 보여 암담한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공은 개울 한 가운데 있는 작은 섬 잔디 위에 가까스로 살아남았고, 최경주는 이를 파로 막으면서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최경주의 ‘아일랜드 샷’은 지난해 KPGA 투어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면서 2012년 10월 CJ 인비테이셔널 이후 무려 11년 7개월 만에 KPGA 투어 대회를 제패했다.

그는 이번에 우승하면 지난해 세웠던 역대 최고령 우승을 경신하며 통산 3번째 KPGA 투어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한다.

그는 2007년과 2008년 신한동해오픈, 2011년과 2012년 CJ 인비테이셔널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1970년 5월 19일생인 최경주는 지난해 54번째 생일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올해 대회 마지막 4라운드는 생일 전날인 18일에 열린다.

지난해까지 SK텔레콤 오픈 대회에 23차례 출전해 21차례 컷 통과한 최경주는 대회 최다 출전 및 최다 컷 통과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최다 버디 기록(319개)도 갖고 있다.

최경주는 “SK텔레콤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우승보다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많은 경쟁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장유빈이다.

지난해 K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 등을 석권한 뒤 LIV 골프에 진출한 장유빈은 2024년 11월 KPGA 투어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만에 KPGA 투어에 선을 보인다.

2013년과 201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승씩 거둔 배상문과 오랜 기간 해외 무대에서 뛴 강성훈도 출전한다.

2012년과 2022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김비오는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2022년 대회에서 대회 최소타 우승(265타)과 최다 타수 차 우승(7타) 기록도 세웠다.

2015년과 2017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최진호도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최진호는 현재 통산 상금 29억8727만6275원을 기록하며 4위를 달린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3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

통산 상금 순위 5위인 김비오(28억9774만6347원)도 30억원 돌파를 노린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억6000만원이다.

2009년 우승자이자 지난해 최경주에게 아깝게 우승 트로피를 내준 박상현도 출전한다.

지난 11일 KPGA 클래식에서 통산 2승을 거둔 배용준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바라본다.

이번 대회는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지며 총 144명의 선수가 출전해 2라운드 종료 후 상위 60명(동점자 포함)이 3라운드에 진출한다.

우승자에겐 KPGA 투어 시드 4년, 제네시스 포인트 1200포인트가 부여된다.

한편 최경주와 장유빈, 여자 골퍼 최나연과 이보미, 김하늘은 대회 개막 전날인 14일 방송인 이경규, 전 야구 대표팀 이대호, 박용택, 김태균 등과 함께 자선 행사인 SK텔레콤 채리티 오픈에 참가한다.

총상금 5000만원은 올 하반기에 열리는 SK텔레콤 어댑티브오픈 운영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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