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안내표지판이 오히려 혼란만…"정비 시급"

광주 학운초교·대성초교사거리 등 목적지 표기 없어
유촌동 등 벗겨지거나 흐릿…시 "6월부터 일괄 정비"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5년 05월 13일(화) 18:19
광주 서구 화정동 염주사거리의 도로안내표지판(염주체육관에서 서광주우체국 방향)은 고속도로, 버스터미널(직진 방향)의 글씨가 흐리게 보인다.
광주 동구 운림동 학운초등학교에 설치된 도로안내표지판에는 동구청을 안내하는 문구가 없다.
광주 남구 대성초교사거리(까치고개에서 대성초교 방향)에 도로안내표지판이 설치됐지만 좌회전 방향 안내문구가 없다.
광주 서구 유촌동 칠성마을사거리에 설치된 도로안내표지판은 시청·유덕동주민센터(좌회전), 고속도로(우회전)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광주 동구 불로동 웨딩의 거리에 설치된 TV전광판이 장기간 고장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광주 지역에 설치된 도로안내표지판이 관리 부실로 시민의 혼란을 유발하고 있다. 일부 표지판의 경우 글자가 지워지거나 안내 문구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행정당국의 신속한 개선 조치가 요구된다.

13일 오전 광주 동구 운림동 학운초등학교.

해당 도로는 무등산국립공원, 증심사를 찾는 차량과 사람이 지나가는 곳으로, 왕복4차선 도로 위에는 길 안내를 위한 도로표지판 2개가 설치돼 있었다.

2개 표지판(증심사에서 홍림교 방향)은 현 위치를 기준으로 좌회전 시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동적골체육쉼터, 우회전 시 학운초등학교가 표기됐다.

하지만 직진 표지판에는 학운IC만 적혀 있었다. 다음,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지도를 보면 동구청과 학운IC가 같이 표기돼야 하지만 동구청 안내가 없었다.

같은 날 광주 남구 대성초교 사거리도 상황은 같았다.

하루 평균 5만여대의 많은 차량이 오가는 곳임에도 좌회전 안내 표기가 없었다.

도로안내표지판(까치고개에서 대성초교 방향)에는 직진 시 대인교차로, 천변좌로, 우회전 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안내됐지만, 좌회전 시 해당 구간을 안내하는 문구가 없는 채 방치돼 있었다.

일부 안내 글자가 흐리거나 지워진 표지판도 있었다.

하루 평균 3만여대의 차량이 오가는 서구 화정동 염주사거리의 도로안내표지판(염주체육관에서 서광주우체국 방향)은 고속도로, 버스터미널(직진 방향)의 안내 글자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희미하게 방치돼 있었다.

서구 유촌동 칠성마을 사거리에 설치된 도로안내표지판도 시청·유덕동주민센터(좌회전), 고속도로(우회전)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등 오랜 기간 방치돼 있어 시민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동구 불로동 웨딩의 거리에 설치된 TV 전광판 역시 장기간 고장 난 상태로 방치됐다. 해당 TV 전광판은 광주시정 홍보를 목적으로 설치됐지만 꺼져있었다.

시는 지난 2월 전광판 수리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부품이 단종돼 철거를 위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모씨(36·동구 계림동)는 “새벽·야간에는 아예 글자가 보이지 않아 초행길인 사람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교통사고 위험까지 있다”며 “오랜 기간 방치된 이유를 모르겠다. 행정당국이 이른 시일 내에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5월까지 민원, 도로순찰반을 통해 접수된 노후 표지판을 파악해 정비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구간이 많다 보니 미쳐 확인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2025 광주방문의해’와 ‘광주세계양궁대회’ 등으로 많은 관광객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적된 사항은 6월부터 일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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