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완진까지 최장 7일 소요

생고무 20t 등 진화 어려움…장비 65대·인력 167명 투입

임정호 기자 ljh4415@gwangnam.co.kr
2025년 05월 17일(토) 12:00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완전 진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돼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17일 광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에 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를 비롯한 진화 장비 65대, 진화인력 167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하지만 고무에 불이 붙으면서 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무가 불이 잘 꺼지지 않은 재료인데다 대량이 저장돼 최장 7일이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해당 공장에는 타이어 원료로 사용하는 생고무 20t 가량이 저장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광주소방본부는 중앙특수구조대의 지원을 받아 1분당 4만5000ℓ 방수 가능한 대용량 방사시스템을 동원,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화재 진화를 위한 소방용수 부족을 우려해 인근 주민들에게 수도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유독가스와 분진 등이 주변으로 확산하고 있어 광주시는 마스크 8500개를 긴급 지원해 화재 현장 인근 거주민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공장 내부에 있던 20대 남성 직원 1명이 불을 피하려다 다리 골절상을 입고 40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이날 근무조 400여 명을 모두 공장 밖으로 대피시키고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체 노동자는 20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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