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통합…오월 영령 추모·정신 계승 계속된다

20일 민주기사의 날·24일 청소년문화제·27일 부활제
전국서 사진전시회·헌화·체험 나눔행사…추모 열기↑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5년 05월 19일(월) 18:48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5·18민주유공자, 유족,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지난 18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엄수된 가운데 오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추모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남은 일정들은 올해 5·18 기념식의 핵심인 ‘오월 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포함한 민주주의 공고화, ‘5·18 미래세대로의 계승·연대’, ‘오월가치 확산’ 등에 집중된다.

19일 제45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펼쳐진 5·18 전야제와 시민난장, 민주평화대행진에 이어 18일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 등을 끝으로 올해 5·18 관련 주요 추모 행사들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남아 있는 오월 행사는 오는 20일 계엄군의 만행에 분노한 택시 기사들이 차량 시위를 벌였던 ‘민주기사의 날’, 27일 민주주의를 외치며 옛 전남도청에서 산화했던 오월 영령을 위로하는 ‘부활제’ 등이다.

‘민주기사의 날’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운수 노동자들이 버스와 택시를 이끌고 전남도청으로 진격, 계엄군에 저항한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지역 택시기사들은 20일 오후 3시부터 태극기와 5·18 45주년 기념 깃발 등을 부착하고 북구 임동 무등경기장에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까지 차량 행진을 하며 신군부에 맞서 시민군과 함께 투쟁했던 버스·택시 기사들의 모습을 재현한다.

5·18시민군의 최후 항쟁일인 5월27일에는 5·18민중항쟁 45주년 마지막 공식행사인 ‘부활제’가 열린다.

부활제는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항쟁하다 희생된 오월 영령을 추모하고 이들의 정신과 가치를 기리기 위해 1984년부터 해마다 5·18기념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는 종료됐지만 오월의 역사를 알리고 미래 세대에 5·18 정신을 계승하는 사업들은 계속된다.

24일 오월정신을 계승하고 청소년의 민주시민 의식을 높이기 위한 5·18청소년문화제가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다.

청소년문화제는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인권·평화·나눔의 공동체 가치를 역사의 현장인 금남로에서 청소년들의 시선으로 다양한 끼와 열정으로 표현하는 참여형 민주주의 축제다.

지난해에 이어 ‘오월 정신 미래세대로의 전승’을 위한 청년기획사업인 ‘청년PM’도 운영된다.

올해 선정된 임채빈 PM이 ‘청년, 오월을 이어적다’를 통해 웹툰, 전시, 음악, 연극으로 청년들의 오월을 표현한다.

5·18정신에 대한 철학적 고찰과 함께 사회대전환에 대한 학술 발표, 토론 등 ‘사회 대전환, 나침반으로서 5·18’ 학술대회가 전남대 일원에서 오는 22~23일 열린다.

이 자리에서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민주화 시대의 단계적 전환과 민주진보의 행로’, 광주 연구 공동체 광주 모더니즘 김만석씨가 ‘혁명적 트랙터’(가칭), ‘오월정신 계승’을 주제로 박용구 전남대 교수의 발표가 진행된다.

또 다채로운 시민들의 공모 사업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도 사진 전시회, 헌화, 체험 나눔행사 등이 운영되면서 오월 추모 열기를 이어간다.

5·18행사위 관계자는 “5·18을 추모하는 기념식은 종료됐지만 오월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사업은 지속된다”며 “다양한 행사들이 시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구성된 만큼, 오월 영령을 기리고 45년 전 오월의 광주가 보여줬던 연대와 통합의 정신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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