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5년 05월 20일(화) 10:48
지난 17일 오전에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형화재가 19일 가까스로 완전 진화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화재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서쪽 공장(2공장)과 남쪽 공장(1공장) 등 2개 구획으로 구분되는데, 이번 화재로 서쪽 공장 전체 면적 14만㎡ 중 7만㎡ 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추산된다.

광주공장이 국내 2위 업체인 금호타이어 광주·곡성·평택공장 중 1년 타이어 생산량이 전체 2730만개의 58%인 1600만개를 넘는 규모가 가장 큰 생산시설이고 특히 피해를 입은 2공장이 고부가가치 타이어를 제조·출하하는 주력생산라인이라는 점에서 피해는 더 막심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광주지역 완성차 공장의 생산 차질은 당장 벌어지지 않았지만 이번 화재로 핵심 설비 시설이 소실돼 설비 복구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완성차 공장 타이어 납품은 물론 글로벌시장 공급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번 화재 복구기간이 이처럼 장기화될 경우 각종 문제점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먼저 광주공장 임직원 2200여명, 식당과 경비 등 150여명의 공장내 지원 인력, 협력업체 인력 등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고용문제와 임금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이번 화재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 이틀 넘게 직·간접 피해를 당한 인근 주민들이 어룡동, 송정1·2동, 도산·신흥동 등 6만7000여명이나 된다. 현재 이들은 극심한 분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피해 복구를 위한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근로자 고용안전 보장을 위한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지방세 납부유예,공공요금 감면 등 간접 지원이 가능하도록 적극 나서야 하고 도로, 보도 등 공공시설 대한 복구비, 화재 진화 투입장비 임차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를 교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범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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