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신규 활성처리제 개발…'김 양식' 새 시대 연다

병해 방제 효과·경제성 월등…기존 무기산 대체 기대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2025년 05월 21일(수) 14:34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이 21일 도청 기자실에서 효능이 뛰어난 신규 김 활성처리제 개발 성공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남도가 기존 김 활성처리제를 대체할 수 있는 획기적인 효능을 갖춘 김 활성처리제를 자체 개발해 새로운 김 양식·생산 시대를 열게 됐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존 무기산(염산)과 대등하고 PH 농도도 무기산 대비 독성이 낮은 신규 김 활성처리제를 전남도가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새로 개발된 김 활성처리제는 지난 3년간의 노력 끝에 기존 김 활성처리제보다 파래 제거, 요각류 제거, 균 억제 등 병해충 방제와 중금속(카드뮴) 제거, 작업시간 단축 등이 뛰어난 것으로 검증돼 김 양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신규 김 활성처리제 개발은 어업인들의 기존 활성처리제의 사용 기피, 불법 무기산 사용으로 다수 어업인이 단속에 적발돼 전과자가 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남도와 수협중앙회, 지역수협(고흥·해남·진도·신안)이 힘을 모아 서울대학교(책임연구원 하남출 교수)에 의뢰해 추진한 연구용역이다.

신규 김 활성처리제의 양식 효능시험 결과 파래 100% 구제, 요각류 140% 제거, 균 억제력과 병해충 방제가 뛰어나고 중금속(카드뮴) 제거 등 약제 효능이 매우 좋으며, 작업시간 단축, 경제성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신규 김 활성처리제에 대해 국내외 특허 출원을 통해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고, 2025년산 김 생산 시기 대규모 현장 시험(4개 시·군, 1100㏊)으로 130명이 직접 사용하고 물질에 대한 테스트를 통해 검증했다.

김 생산 어업인들은 지난 2년간 양식 현장에서 신규 김 활성처리제를 사용, 실제 파래·요각류 제거, 병해충 방제 등에서 기존 무기산 사용량의 절반 정도 사용으로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어 만족감을 내보였고, 올해 김 양식 시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대량 공급을 요청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어업인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전남도가 자체적으로 지난 2022년부터 서울대와 함께 무기산을 대체할 효과가 좋고 안전한 김 활성처리제를 개발해 2년간 현장 시험을 거쳐 이번에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올해 김 양식 시기에 공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김 산업 발전을 위해 ‘K-GIM(김) 국가전략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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