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부상 날벼락’ KIA, 키움전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주중 1차전 7-5승…김도영, 우측 햄스트링 손상
최형우, 5회말 투런포…역대 3번째 2500안타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5년 05월 27일(화) 22:37
김도영.
최형우.
KIA타이거즈가 키움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승리를 즐기지 못했다.

KIA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주중 1차전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2연패를 당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25승 26패를 기록, 승패 마진을 -1로 줄였다. 다만 승리에도 마냥 웃지는 못했다. 김도영이 5회말 도루 이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1차 검진 결과는 우측 햄스트링 손상 소견이지만, 자세한 결과는 교차 검증 이후 나올 예정이다.

KIA는 이날 타순을 박찬호(유격수)-오선우(우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한준수(포수)-김석환(좌익수)-황대인(1루수)-김호령(중견수)-홍종표(2루수)로 짰다.

선발 투수로는 아담 올러가 나섰다. 총 106개의 공을 던진 올러는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55㎞였다.

올러는 1회초 상대 선두타자를 땅볼로 돌려세웠다. 최주환 삼진 이후에는 이주형과 카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임병욱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에 성공했다.

2회초에는 대형 위기를 맞았다. 1사 1루 김건희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어준서 삼진 이후에는 송성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경기는 0-2가 됐다. 이후 안정감을 찾은 올러는 5회초까지 실점없이 이닝을 막았다.

역전은 5회말에 나왔다. 홍종표 볼넷에 이어 박찬호가 우전 안타를 때렸다. 2사 3루에서는 김도영 적시타를 터트렸다. 김도영은 곧바로 2루 베이스까지 훔치는 데 성공했으나 오른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 MRI 촬영을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타석을 이어받은 최형우는 상대 4구째 133㎞ 포크볼을 그대로 걷어올려 중앙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최형우는 18시즌 연속 10홈런이자 KBO 역대 3번째 2500안타를 달성했다.

7회초 경기의 균형이 다시 맞춰졌다. 무사 2루 상대 김건희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하면서 2루 주자가 홈인, 경기는 3-3이 됐다.

그러나 7회말 KIA는 또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상황 타석에 오른 오선우는 상대 3구째 142㎞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사 1·2루에서는 이우성이 우측에 떨어지는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후속타자 황대인 또한 2타점 적시타를 폭발, 경기는 7-3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후 9회초 상대에게 2점을 내준 KIA는 7-5로 승리를 따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경기에 출장한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다. 최형우의 2500안타 달성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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