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 신촌·인천·동탄서 각각 사전투표 이재명 "내란세력에 엄중한 심판을"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
2025년 05월 29일(목) 16:10 |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청년들과 투표를 하고 있다.(연합)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하고 기자들과 만나 “내란세력을 엄중하고 강력하게 심판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총알보다 투표가 강하다. 내란사태도 국민의 투표 참여로만 비로소 이겨낼 수 있다”며 “국민께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셔서 이 잘못된 결과를 빚어낸 내란세력에 대해 엄중하고 강력하게 심판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대학생 등 4명의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사전투표에 나선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청년시대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이 그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청년들과) 함께했다”고 사전투표 장소 선정 취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오전 10시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사전투표율에 대해선 “목표한 사전투표율은 특별히 없다”면서도 “가급적이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주시는 게 시간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것에 도움이 될 거고, 또 본 투표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미리 해두시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당선 시 가장 시급하게 처리할 국정 과제가 뭔지에 대해서는 “일단 내란극복이 가장 중요하고 또 민주주의 회복이 급선무”라면서 “그러나 그건 너무 당연한 일이어서 기본이고, 주력해야 될 우선순위라면 결국 악화한 민생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지금 거의 빈사 상태에 있는 내수를 신속히 진작해야 한다”, “통상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시급하게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이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딸과 함께 사전투표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봐야 한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등 보수진영 일각이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조해 사전투표 불신 현상을 보이는 데 대해 “절차가 복잡하고 관리 부실이 일어날 수 있고 부정선거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면서도 “이번에 철저하게 관리해서 그런 부분이 없게 노력하고 있다”며 지지층에 사전투표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사전투표를 이 후보 지역구까지 와서 한 배경에 대해서는 “원희룡 장관 지역구에 와서 한 것”이라며 다만 “가는 길에 들렀는데 이재명(지역구)이 있다는 점도 하나의 요인”이라고만 말했다.
이에 대해 정가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에서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역전극을 쓰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데 대해서는 “저는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 전체적으로 하나로 뭉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중”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화성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투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집에서 가장 가까운 투표소이기에 이곳에서 사전 투표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동탄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 이름을 알린, 정치 변화의 열정을 가장 보여준 선거구”라며 “그런 열망을 담아서 이번에도 정치·세대·시대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동탄 주민 여러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모두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그런 선택을 해달라”며 “(정치를) 젊게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이날 오전 여수의 주암마을회관에서 투표한 뒤 “여수·광양 산단은 탄소 배출이 매우 높은 산업 지역”이라며 “공공 주도의 재생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기후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아울러 “탄소 배출 산업을 친환경, 그리고 생태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곳에서 투표하게 됐다”며 “적어도 나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 우리의 후보를 뽑는 대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