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7일 오전 로마서 점프…올림픽 챔피언 커·탬베리와 경쟁

육상 다이아몬드리그 출전…세계실내선수권, 아시아선수권 등 올해 5연승 행진

연합뉴스
2025년 06월 04일(수) 17:36
올해 국제대회 5연승 행진을 벌인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올림픽 챔피언들과 맞대결한다.

2025 세계육상연맹 로마 다이아몬드리그는 현지시간으로 6일에 열린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남자 높이뛰기 경기 시작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4시 11분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탈리아가 낳은 육상 스타 장마르코 탬베리가 이번에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걸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탬베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출전 여부를 팬이 정해달라”며 설문했다.

대부분의 팬이 ‘출전’에 표를 던졌고, 탬베리는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출전을 확정했다.

우상혁도 주목받는 선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해 세계실내선수권 챔피언이자, 지난해 로마 대회 우승자인 우상혁이 출전한다”며 “2024 파리 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뉴질랜드), 2023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주본 해리슨(미국), 올 시즌 기록 1위(2m34)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 등 올해 9월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볼 수 있는 정상급 점퍼들이 대거 나온다”고 소개했다.

탬베리는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당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탬베리는 공동 1위에 올랐다.

파리, 도쿄 올림픽 챔피언이 동시에 출전하면서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권위는 더 높아졌다.

최정상급 점퍼 사이에서도 우상혁은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해 우상혁은 2월 9일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체코 실내대회에서 2m31로 우승했고, 같은 달 19일 슬로바키아 대회에서도 2m28로 정상에 올랐다.

3월 21일 중국 난징에서 벌어진 2025 세계실내선수권 역시 2m31로 우승하며 올해 3개 실내 국제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실외 경기 시작과 함께 5월 10일 왓그래비티챌린지(2m29) 우승 트로피를 들고, 29일 구미 아시아선수권(2m29)에서 금맥을 캤다.

난징 세계실내선수권과 왓그래비티챌린지에서는 파리 올림픽 챔프 커를 연파하기도 했다.

커는 우상혁이 불참한 라바트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25로 우승했다.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인 우상혁과 커는 6월 7일 로마에서 재격돌한다.

탬베리가 출전을 결심하면서, 우승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우상혁은 2022년 5월 카타르 도하에서 다이아몬드리그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9월에는 그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정상에 섰다.

지난해 8월 11일 파리 올림픽에서 7위(2m27)에 머물렀던 우상혁은 20일 후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하며 상처를 치유했다.

올해 우상혁은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구미 아시아선수권,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

두 가지 목표를 이룬 우상혁은 9월 도쿄 세계선수권 우승을 향해 뛴다.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도 크다.

우상혁은 “앞으로 나설 대회는 도쿄 세계선수권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말하면서도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대회 목표도 우승”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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