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과 프로코피예프 ‘대조 속의 조화’

광주시향 396회 정기연주회 ‘Contrast’ 27일 광주예당 대극장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2025년 06월 08일(일) 17:31
광주시립교향악단은 396회 정기연주회 ‘Contrast’를 오는 27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연다.
광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이병욱)은 396회 정기연주회 ‘Contrast’를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시대와 정서, 양식의 뚜렷한 대비를 이루는 두 작품을 통해 음악이 담아낼 수 있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깊이 있게 조망한다.

무대의 문을 여는 작품은 고전주의 음악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이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전 5곡 중 마지막 작품인 5번은 장려하고 위풍당당한 곡상과 탄탄한 구조로 인해 피아노 협주곡의 전기를 이룬 기념비적 작품으로 꼽힌다. 섬세함과 강인함을 겸비한 피아니스트 임주희와 협연으로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임주희
임주희는 9세에 러시아 백야의 별 페스티벌에서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세계무대에 데뷔했다. 2014년 서울시향 협연을 계기로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와 꾸준히 협연을 이어 나갔다. 서울시향과 경기필, 인천시향,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무대에 오르는 등 독주자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어지는 곡은 프로코피예프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고단했던 생애의 끝자락에서 남긴 ‘교향곡 7번’이다. 1952년 작곡된 이 작품은 초기 프로코피예프의 강렬한 모더니즘과 후기 작품들의 서정성이 융합된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소비에트 정부의 정치적 압력 속에서 비교적 유화적인 어법을 취하면서도 그 속에 치열한 내면의 균열을 담고 있는 걸작이다. 서늘하면서도 따뜻한 감성, 절제된 선율 속에 흐르는 회한과 희망은 앞서 연주될 베토벤의 영웅적 서사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부터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문의 062-613-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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