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X 실증밸리·시범도시 조성 탄력 대통령실 ‘AI 수석실’ 신설…국정 핵심 아젠다로 국가 인공지능 컴퓨팅센터 유치 등 2단계 사업 ‘청신호’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2025년 06월 09일(월) 10:25

국가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을 통해 2023년 첨단지구에 개관된 국가AI데이터센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틀 만에 대통령실에 ‘AI 미래기획 수석실’을 신설하면서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광주시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광주시는 국가 AI 집적단지 1단계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인공지능 산업 기반을 이미 구축한 데다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국가인공지능 컴퓨팅센터 유치와 시범도시 조성 등을 공약하면서 2단계 사업이 한층 탄력 받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대통령실에 AI(인공지능) 수석을 두는 내용의 대통령실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AI 미래기획 수석실’은 인공지능 산업 육성과 첨단 기술 전략 수립을 위한 중장기 미래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AI 수석실 신설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이 대통령이 공약한 ‘AI 3강 도약’의 첫 단추가 꿰어진 셈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일 취임 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초과학기술 신문명 시대, 눈 깜빡할 새 페이지가 넘어가는 인공지능 무한경쟁 시대가 열렸다”며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한 대대적 투자와 지원으로 미래를 주도하는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AI 산업’의 육성은 이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선거운동 기간 제1호 공약으로 AI 대전환(AX)을 통해 ‘AI 3강’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14일 자신의 SNS에 ‘AI 세계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는 글을 올린 뒤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를 방문해 업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후 발표된 대선 공약집을 통해서도 AI 정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AI와 관련해 민간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고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AI 고속도로’를 놓겠다고 발표했다. 전국 어디서나 AI를 경험할 수 있는 ‘국가 AI 지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5만개 이상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이 확보한 GPU는 엔비디아 H100급 기준 2000장 수준인데 이를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새 정부의 AI 육성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AI산업 기반을 다지고 있는 광주시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국가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을 통해 2023년 첨단지구에 AI데이터센터를 개관한데 이어 77종의 실증장비를 구축하는 등 세계적인 인공지능 산업 기반을 구축했다. AI데이터센터에는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의 GPU ‘H100’을 탑재한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AI산업 생태계 조성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할 AI영재고 등 인재양성 사다리들이 속속 구체화되고, AI 기업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도 300여 곳에 달하는 등 대한민국 최고의 AI산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을 통해 구축한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를 바탕으로 2단계인 ‘AX 실증밸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2단계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사업비 9000억원 규모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 광주를 찾아 “국가 AI데이터센터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AI컴퓨팅센터까지 확충해 AI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해 2단계 사업이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통령실에 AI 미래기획 수석실이 신설되고 지역 인사들이 속속 합류하면서 강기정 시장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AI산업이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며 “AI 중심도시 광주가 대한민국의 성장판을 열기 위해서는 국가인공지능 컴퓨팅센터 유치 등 2단계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