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PGA 캐나다 오픈 공동 6위…폭스, 4차 연장서 우승
연합뉴스 |
2025년 06월 09일(월) 18:08 |
안병훈은 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TPC 토론토 노스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써낸 안병훈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안병훈은 끝내 선두권을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이번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으로 최고 순위를 찍었다.
안병훈의 종전 최고 순위는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였다.
안병훈은 이번 시즌 들어 12개 대회에서 좀체 상위권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이 대회에 앞서 치른 PGA 챔피언십 74위, 메모리얼 토너먼트 컷 탈락 등 하락세를 멈춰 세우고 상승세로 돌아선 게 수확이다.
이날 안병훈은 6번 홀까지 버디 3개로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7번 홀(파3) 보기로 주춤했지만, 8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하고 11, 12번 홀 연속 버디로 상위권을 지켰다.
13번 홀(파4) 보기를 15번 홀(파4) 버디로 맞바꿨지만, 선두 그룹과 격차는 이미 벌어졌다.
안병훈은 17번 홀(파4) 버디 퍼트를 놓친 데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 보기가 내내 아쉬웠다.
17번 홀에서 1.2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선두 추격에 동력을 잃었고 18번 홀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들어간 바람에 레이업을 하느라 4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5m 파퍼트를 넣지 못해 순위가 내려갔다.
우승은 라이언 폭스(뉴질랜드)에 돌아갔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폭스는 4언더파 66타를 쳤지만, 8타를 줄이며 추격한 샘 번스(미국)와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4라운드를 마쳐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18번 홀(파5)에서 벌어진 연장전은 네 번까지 이어졌다.
네 번째 연장에서 폭스는 2m 이글 퍼트는 넣지 못했지만 탭인 버디를 잡아내 10m 이글 기회에서 3퍼트로 파에 그친 번스를 따돌렸다.
지난 달 12일 머틀비치 클래식 정상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176만 달러의 상금을 받은 폭스는 “세 번째 연장전까지는 우리 둘 다 (상대에게 아무런 타격을 주지 못하는) 베개 싸움을 벌였다”면서 “하지만 네 번째 연장전 3번 우드 샷은 내 평생 최고의 샷이었다. (이글) 퍼트를 넣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만족한다”고 말했다.
폭스는 이번 우승으로 아직 확정 짓지 못했던 US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세계랭킹 75위인 폭스는 이번 우승 덕분에 세계랭킹이 32위로 뛰어 US오픈 출전 자격을 주는 60위 이내에 가뿐하게 진입했다.
그는 머틀비치 클래식 우승으로 PGA 챔피언십 개막 일주일 전에 출전권을 딴 바 있다.
폭스는 “머리가 핑 돈다. 이 대회에 나서기 전부터 내 경기력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고 최종일 우승 경쟁을 할 수 있길 바랐는데 결국 해냈다”고 기뻐했다.
번스는 첫 번째 연장에서 1.5m 버디 퍼트를 놓지 못해 2023년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 우승 이후 통산 6승 기회를 날렸다.